▲ 할릴호지치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일본 축구 대표팀에서 경질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했다. 3월 A매치에서 1무 1패로 부진했고 선수단을 장악에 실패해 불화를 일으켰다는 이유다. 후임은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으로 결정됐다.

일본축구협회 다시마 고조 회장이 직접 유럽으로 날아가 경질 의사를 전달했고, 경질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미 사전에 경질을 결정하고 3월 A매치에서 부진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경질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할릴호지치 감독은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한 후 모든 미디어와 접촉을 끊었다. 그러던 중 평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크로아티아 기자와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프랑스를 떠나 크로아티아의 스플리트에 머물고 있는 할릴호지치 감독은 작심한 듯 일본축구협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에서는 모든 것이 돈과 비즈니스에 의해 뒤집혔다."

자신이 경질된 이유에 대한 할릴호지치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확실할 수 는 없다. 하지만 이것이 가장 큰 이유다"고 했다.

경질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는 일이다"고 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진출이 확정될 때까지 과정이 좋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슬프고 충격적이며 실망도 크다"는 심경을 나타냈다.

일부 선수와 불화가 있었고 소통 부재 및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다는 다시마 고조 회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사소한 문제는 있을 수 있지만 특정 선수와 불화는 없었다"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일부 선수와 약간의 마찰은 인정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험 있는 일부 선수들은 자신이 월드컵에 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 중 몇 명은 최근 소속 팀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는 말을 했다. 선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소속 팀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선발하지 않았던 혼다 게이스케(파추카)일 확률이 유력하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곧 일본으로 날아가 주변 정리와 함께 더 많은 진실을 밝힐 계획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3일 정도 크로아티아에 머문 후 일본으로 간다. 그곳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겠다"고 해 더욱 더 큰 파장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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