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3번 타자 박건우가 올해는 조금 빠르게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지난해보다는 나으니까 괜찮아요."

박건우(28, 두산 베어스)가 올해는 조금 일찍 타격 페이스를 찾고 있다. 아직 타격감이 최고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지난 2시즌과 비교하면 시작이 좋다.  시즌 초반 14경기를 기준으로 2016년 타율 0.270 3타점, 지난해 0.209 1타점, 올해 0.290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박건우는 올 시즌 초반 성적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올해는 지난 2시즌과 같은 패턴을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전부터 개인 훈련으로 부지런히 몸을 만들면서 지난해 부족하다고 느꼈던 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두산 코치진은 박건우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조급해지지 않게 옆에서 조절을 해줬다. 박건우는 캠프 당시 "코치님들께서 '개막에 맞춰서 잘하는 것도 좋다. 그런데 무리해서 초반에 반짝 하고 페이스가 떨어지는 것보다는 조금 늦어도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씀해 주신 게 공감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보다 낫다"고 표현했지만,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3번 타자로서 조금 더 잘 쳐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루는 생각만큼 공이 맞지 않아 답답했는지 훈련을 마치고 공필성 두산 작전 코치와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눴다. 

공 코치는 "다른 선수들이 잘 치고 있으니까. 편하게 생각하자"고 조언했고, 박건우는 "우선 욕심 없이 안타 하나만 치고 오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래도 올해는 조금 일찍 타격 청신호가 켜진듯하다. 박건우는 안타를 몰아친 이후 페이스를 유지하는 편인데, 지난 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부터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3경기 15타수 6안타(타율 0.400)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박건우가 이 흐름을 이어 간다면 두산 타선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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