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자신의 '워너비' 조르주 생피에르와 대결을 바란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러시아)가 원하는 다음 상대는 코너 맥그리거도, 토니 퍼거슨도 아니었다.

8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UFC 223 메인이벤트에서 알 아이아퀸타를 3-0(50-44,50-43,50-43) 판정으로 이기고 챔피언벨트를 두른 뒤 '조르주 생피에르'를 찾았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날 세계 최고로 만들었다. 전 세계에 우리 같은 팀은 없다. 동료들에게 배워서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자신의 영웅 생피에르를 언급했다.

"생피에르가 '검은 띠를 따도 마음은 늘 흰 띠여야 한다'고 했다. 이제 생피에르와 붙고 싶다. 오는 11월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만나자"고 외쳤다.

생피에르는 전 웰터급 그리고 미들급 챔피언. 누르마고메도프의 '워너비'였다. 생피에르는 지난해 11월 마이클 비스핑을 꺾고 미들급 챔피언에 올랐으나 한 달 뒤 타이틀을 반납하고 건강 회복에 힘쓰고 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도 또 생피에르를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 "상상할 수 있나? 생피에르가 여기(UFC)에 있고, 나와도 싸울 수 있다. 어떤가? 성사할 수 있다면 뉴욕으로 가자"고 다시 강조했다.

생피에르는 웰터급에서 강력한 레슬링을 자랑하던 최강자. 라이트급 누르마고메도프도 레슬링이라면 뒤질 생각이 없다.

여러 팬들은 누르마고메도프가 전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맞붙는 그림을 기대했다. 그러나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가 겁쟁이라고 생각해서다.

"이 경기에 대체 출전해 준 아이아퀸타에게 고맙다. 그는 진정한 브루클린의 갱스터다. (이 경기에 들어오지 않은) 겁쟁이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맥그리거는 어디 있나? 그는 버스와 싸우려고 하더라. 난 진짜 갱스터와 붙고 싶다"고 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4일 자신의 동료 아르템 로보프를 위협한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앙심을 품고 지난 6일 누르마고메도프가 타고 있던 버스를 훌리건처럼 공격했다.

마이클 키에사와 레이 보그를 다치게 해 경찰 조사를 받고 기소됐다. 5만 달러를 보석금으로 내고 풀려났으나, 오는 6월 재판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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