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새 둥지를 튼 오승환(36)이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서 무실점으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넷'은 25일(한국시간) "오승환이 (네 타자를 상대로) 공 19개를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처음 대결한 두 타자는 공 6개로 연달아 삼진을 잡았다"면서 "구단은 오승환의 투구를 좀 더 보기 위해 (이닝은 끝났지만) 4번째 아웃카운트를 잡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토는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뉴욕 양키스와 MLB 시범경기를 치러 6-13으로 패했다. 오승환은 이 경기에 출전해 구위를 노출하는 대신, 구단 자체 연습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오승환에 앞서 등판한 선발 에런 산체스는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 올해 토론토에 입단한 오승환은 지난 21일 미국 취업비자를 취득했다. 22일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1이닝을 공 7개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

토론토 구단은 오승환을 27∼28일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릴 '몬트리올 시리즈'의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한 토론토는 시범경기 기간 몬트리올에서 메이저리그 구단과 초청 경기를 벌인다.

올해 초청팀은 오승환의 친정인 세인트루이스다. 몬트리올은 메이저리그 구단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연고지로 삼았던 도시다. 몬트리올 엑스포스는 2005년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름을 바꾼 뒤 워싱턴 D.C.로 연고지를 옮겼고, 현재 몬트리올에는 메이저리그 야구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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