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스베리(왼쪽)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경계 대상 1호가 떠올랐다. 스웨덴 공격의 시발점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다.

스웨덴은 25일(한국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칠레와 친선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칠레가 워낙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스웨덴이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이 드러났다.

눈에 띄는 선수를 포르스베리였다. 이날 스웨덴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포르스베리는 왼쪽 윙 자리에 섰다. 하지만 윙이 아닌 플레이메이커에 가깝게 경기를 뛰었다.

포르스베리는 측면에서 뛰기보다 가운데로 파고들었다. 측면에서 가운데로 빠르게 돌파해 전방에 패스를 줄 선수들을 물색했다. 공격 전개 과정이 포르스베리부터 시작했다. 스웨덴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골 역시 포르스베리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포르스베리는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며 환상적인 동작으로 수비 한 명을 제쳤다. 이어 곧바로 페널티박스 안의 토이보넨에게 패스한 후 리턴 패스를 받아 클라에손에게 패스했다. 클라에손이 살짝 내준 공을 토이보넨이 받아 골로 만들었다. 포르스베리의 개인기와 패스 센스가 만든 골이었다.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주력도 눈에 띄었다. 전체적으로 칠레가 경기를 주도했기 때문에 스웨덴은 역습 위주로 플레이했다. 역습의 중심에 포르스베리가 있었다. 포르스베리는 역습 기회가 나면 빠르게 공을 잡아 치고 들어가며 주위 선수들에게 패스했다. 주력도 뛰어나고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주위 선수들을 보는 눈도 뛰어났다.

단순히 제공권을 바탕의 축구를 한다는 편견을 칠레전에서 깼다. 그리고 그 편견을 깬 이가 바로 포르스베리다.

스웨덴은 한국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첫 상대다. 첫 경기를 잡아야 16강 진출 희망을 살릴 수 있고, 첫 상대 스웨덴 공격의 시발점이 포르스베리다. 포르스베리는 한국이 반드시 막아야한 주요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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