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에 패한 스웨덴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스웨덴은 절대 투박하지 않았다. 패스플레이도 뛰어났다.

스웨덴은 25일(한국 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칠레와 친선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22분 비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1분 후 토이보넨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45분 볼라도스에게 추가 실점을 줘 무승부를 눈앞에 두고 패했다.

스웨덴은 높은 제공권을 바탕으로 선 굵은 축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단순히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패스플레이도 뛰어났다.

이날 스웨덴은 신체조건을 이용한 전술보다 오히려 유기적인 패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골 장면이 그랬다. 포르스베리가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며 공을 줄 선수를 살폈고 토이보넨에게 패스했다. 토이보넨은 곧장 포르스베리에게 리턴 패스를 줬고, 포르스베리는 문전의 클라에손에게 패스했다. 클라에손은 왼발로 살짝 방향을 틀어 토이보넨에게 패스했고, 토이보넨은 가볍게 공을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스웨덴이 패스플레이도 된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골을 만드는 과정이 한 번의 끊김없이 유기적으로 돌아갔다.

이후에도 스웨덴은 깔끔한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추가골은 없었지만 스웨덴이 머리 뿐아니라 발도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스웨덴의 머리가 약했다는 것도 아니다. 장점인 제공권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패스플레이를 겸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두려운 상대가 됐다.

제공권과 더불어 패스까지 보여준 스웨덴이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첫 상대다.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이후 2차전인 멕시코, 3차전은 독일전도 수워할게 치를 수 있다. 하지만 강호 칠레를 상대로 보여준 스웨덴은 강했다. 머리와 발 모두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

당초 스웨덴의 제공권을 봉쇄하면 된다고 생각한 것에서 패스플레이까지 막아야 하는 숙제를 안은 신태용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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