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캐피탈 문성민(가운데)과 최태웅 감독이 '방심'을 경계했다. ⓒ천안,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천안, 정형근 기자] 우승 확률 77%를 손에 넣었지만 긴장을 풀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과 문성민은 한목소리로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프로 배구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8-26 23-25 26-24 15-25 18-16)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챔프 1차전에서 대한항공에 0-3으로 무너졌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9득점, 공격 성공률 38.09%로 부진했다. 그러나 문성민은 최태웅 감독과 ‘커피 타임’ 이후 경기력이 살아났다.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줬고, ‘에이스’는 비상했다. 결국 시리즈를 뒤집은 현대캐피탈은 2006~2007시즌 이후 10시즌 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은 지난해와 정반대의 상황을 맞았다. 문성민이 1, 2세트에 주춤했지만 3세트부터 컨디션을 조금씩 되찾았다. 문성민과 안드레아스가 고비마다 득점을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승을 먼저 안은 현대캐피탈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채 남은 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러나 최태웅 감독과 문성민은 한목소리로 ‘방심’을 경계했다. 최 감독은 “4경기 가운데 2경기만 이기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조심해야 할 점이다. (문)성민이가 부진할 때 다른 선수들이 버텼다. 성민이가 좋아지면 세터들이 편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성민은 “2년 전에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선수들이 방심을 하면서 안일하게 준비를 했다. 결국 결과가 좋지 못했다. 당시 경험을 발판 삼아서 이번 챔프전을 준비했다.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26일 천안에서 챔피언 결정 2차전을 치른다. 감독과 주장이 승리 직후 분위기를 다잡은 현대캐피탈이 2년 연속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