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한 아스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높아지는 티켓 가격에 팬들이 들고 일어났다.

2017-18 잉글랜드 FA컵의 4강 대진이 완성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첼시와 사우샘프턴이 각각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문제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티켓 가격이다. FA컵 4강 경기 티켓 중 가장 싼 구역은 30파운드(약 4만 5000원)로 가격 변동이 없었지만 그 외 구역은 모두 증가했다.

가장 비싼 구역은 60파운드(약 9만 원)에서 80파운드(약 12만 원)로, 결승전의 경우 115파운드(약 17만 5000원)에서 145파운드(약 22만 원)까지 뛰었다.

팬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2일(한국 시간) 맨유, 토트넘, 첼시, 사우샘프턴의 팬들이 갑자기 뛴 티켓 가격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네 팀의 팬 연합은 성명서까지 발표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티켓 인상 결정을 '기회주의적인 착취'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가장 낮은 티켓 가격을 동결한 것은 형식적인 제스처에 지나지 않는다. 팬 시각으로 볼 때 티켓 가격 인상은 최악이다"고 비판했다. FA컵 뿐아니라 각 구단이 알아서 결정하는 리그 티켓 가격도 해매다 오르고 있다. 팬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에서 FA컵 티켓 마저 가격이 오르자 민심이 폭발했다.

하지만 FA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FA의 앤디 앰블러 이사는 "FA는 비영리단체인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절대 상업적인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FA는 모든 이익을 축구에 재투자한다. 4강이나 결승 티켓을 사는 것은 이 나라 축구의 미래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며 티켓 가격 인상 결정이 잉글랜드 축구를 위한 것일 뿐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티켓 가격을 올려 놓고 잉글랜드 축구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라는 답변은 팬들의 성난 민심에 불만 지를 것으로 보여 갈등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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