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 추승균 감독 ⓒKBL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약점은 드러났지만 지역방어는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전주 KCC는 2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에서 93-100으로 졌다. KCC는 지난 1차전 패배 이후 3차전까지 졌다.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가 되었다. 

KCC는 수비에서 무너졌다. 경기 내내 지역방어를 펼쳤으나 손쉽게 뚫렸다. 그러면서 전반전에 점수 차이가 컸다. 무려 31-54로 크게 뒤처졌다. 이후 후반전에도 지역방어를 펼쳤으나 위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KCC는 지역방어를 쓸 수밖에 없다. 하승진의 기동력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하승진의 매치업 상대인 브랜든 브라운은 3점슛을 던진다. 대인방어 시 하승진이 브라운을 막기 위해 외곽을 나가야 한다. 이때 골 밑이 비어 KCC의 높이 강점이 사라질 수 있다.

지역방어를 활용하는 이유다. 2-3 지역방어에서 하승진은 골 밑을 지킨다. 동료들이 도움 수비를 펼치면서 수비 강도를 높여야 한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지역방어의 약점을 공략했다. 브라운을 활용, 하이포스트와 베이스라인을 집요하게 노렸다. 

하승진은 지역방어 상황에서 수비 약점을 노출했다. 브라운을 막기 위해 자유투 라인까지 올라올 때 브라운은 돌파를 시도했다. 브라운은 여유로웠다. 득점과 함께 돌파 이후 킥아웃 패스로 외곽슛을 이끌었다. 브라운은 이날 39점 10리바운드와 함께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많은 약점이 노출됐다. 지역방어 시 외곽 라인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지 못했고, 하이포스트와 외곽슛에서도 쉬운 득점을 많이 내줬다. 그럼에도 KCC는 지역방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기 후 추승균 감독은 “브라운에게 5명의 수비수가 쏠렸다. 그러다 보니 수비 로테이션이 무너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 리바운드도 많이 허용했다”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추승균 감독은 전략을 그대로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지역방어를 계속 써야 한다. 경기 초반 전자랜드에 세컨 기회 득점을 많이 허용하며 수비가 무너졌다. 수비 시 대화도 잘 안 되었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문제가 가장 컸다”라며 4차전에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로테이션이 중요하다. 이날 KCC 선수들은 자기 매치업 상대를 놓치면서 번번이 쉬운 득점을 내줬다. 오픈 기회 허용도 많았다. 전자랜드가 3점슛을 던질 때 끝까지 따라붙는 클로즈 아웃 수비도 부족했다. 따라서 추승균 감독은 지역방어 시 로테이션과 약속된 움직임, 리바운드 문제 등을 해결해 4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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