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2018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조영준 기자]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6~2017 시즌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으며 팀 창단 후 첫 우승을 놓쳤다.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설욕 기회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화재에 3-1(23-25 25-20 25-22 32-30)로 역전승했다.

3전2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을 1차전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역대 13차례 열린 남자 배구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은 12번이나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 몰린 대한항공은 선수들의 끈질긴 투혼을 앞세워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이겼다.

대한항공은 2011년, 2012년 2013년 3년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모두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17~2018 시즌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지만 현대캐피탈에 무릎을 꿇으며 '만년 이인자'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3차전 1세트를 내주며 주춤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승부처인 3헤트에서는 세트 초반 큰 점수 차로 뒤졌지만 중반 이후 이 점수를 뒤집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대한항공의 기둥 가스파리니는 두 팀 최다인 33점을 올렸다. 정지석은 16점, 곽승석은 점을 기록하며 지원사격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30점, 박철우가 점을 올리며 선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1세트 10-10에서 대한항공은 박철우의 공격 범실과 곽승석의 백어텍 득점으로 12-10으로 달아났다. 16-14에서는 김규민의 속공 범실이 나오며 17-14로 점수 차를 벌였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타이스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21-22으로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타이스는 3연속 서브 득점을 성공시켰고 24-22로 전세를 뒤집었다. 타이스의 맹활약에 힘입은 삼성화재는 1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대한항공은 2세트 14-14에서 가스파리니의 연속 백어택 득점과 타이스의 범실을 묶어 17-14로 앞서갔다. 삼성화재의 세터 황동일의 토스는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대한항공은 20점을 먼저 넘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마무리 공격 득점으로 2세트를 25-20으로 잡았다.

3세트 초반 삼성화재는 타이스와 박철우의 연속 득점과 황동일의 블로킹을 앞세워 8-3으로 리드했다. 대한항공은 실책이 쏟아졌고 점수 차를 4-11로 크게 벌어졌다. 그러나 세트 중반부터 집중력을 되찯은 대한항공은 조금 씩 점수 차를 좁혔다.

가스파리니의 정지석의 연속 공격 득점이 터진 대한항공은 16-16 동점을 만들었다. 19-19에서 대한항공은 진성태의 속공으로 한 걸음 달아났다. 이 상황에서 곽승석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대한항공이 3세트를 25-22로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3세트에서도 두 팀은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30-30에서 뒷심을 발휘한 대한항공은 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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