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활약한 베일 ⓒ웨일스 SNS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걱정은 기우였다. 가레스 베일(28, 레알 마드리드)이 중국과 경기에서 전반 2분 만에 득점하며 '참교육'을 했다.  

웨일스는 22일 오후 8시 35분(한국 시간) 중국 광지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8 차이나컵에서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베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0으로 완파했다. 

베일의 선발출전이 가장 이슈였던 경기다. 소속 팀에서 잦은 부상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베일은, 차이나컵 출전을 위해 스페인에서부터 1박 2일 동안 1만 2천km를 날아왔다. 

베일은 지난 19일 2017-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지로나와 경기 이후 곧장 영국으로 향했다. 베일은 다음 날 새벽에 일어나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오전 11시 10분 비행기를 타고 중국 광저우로 향했다. 그렇게 걸린 시간이 10시 30분.

베일은 자정이 되어야 광저우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다시 4시간을 더 이동했다. 그렇게 결전지인 중국 난닝시에 도착했다. 스페인에서 출발해 영국, 광저우, 낭닝까지 1박 2일 동안 1만 2천km를 날아간 셈. 스페인 현지 언론은 베일이 누적된 피로로 인해 다시 다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있었다.

걱정은 기우였다. 베일은 전반 2분 만에 샘 보크스의 헤더 패스를 받아 상대 문전으로 돌파한 이후 넘어지면서 구석으로 절묘하게 볼을 보냈다. 베일은 이어 전반 18분엔 1대 1 기회를 놓쳤지만, 전반 21분엔 상대 진영에서 보크스의 패스를 받아 1대 1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비수가 뒤따라 오는 상황에서도 골키퍼의 위치를 확인하고 꺾어 찼다. 

베일은 전반 내내 빛났다. 전반 26분 볼이 수비와 공격수 사이로 흐른 상황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볼을 따냈다. 이후 크로스는 걸렸다. 전반 29분 베일이 중국 3명의 선수 사이를 개인기로 돌파하자 화가 난 중국 선수가 베일에게 거친 태클을 할 정도였다. 그만큼 베일은 득점뿐만 아니라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세 번째 득점의 시발점도 베일이었다. 전반 37분 베일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앤디 킹에 이어 보크스가 마무리했다. 전반 추가 시간 해리 윌슨이 추가 골을 넣어 4-0으로 앞서갔지만, 사실상 전반 3골에 모두 관여한 베일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셈이다. 

후반에도 베일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초반 보크스의 추가 골로 5골 차이가 되자 베일은 전반과 달리 후방과 측면에서 패스에 힘썼다. 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보크스를 향해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준 크로스가 그 예. 베일은 곧바로 후방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 한 명을 달고도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구석으로 골을 보냈다. 해트트릭 완성. 베일은 해트트릭 완성 직후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베일은 1박 2일의 강행군과 부상 우려에도 '여전한 클래스'를 선보이며 중국을 '참교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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