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란이 윌셔, 세바요스, 기성용으로 새로운 중원 구성을 계획한다고 보도한 코리에레델로스포르트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기성용이 AC밀란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보도가 칼초메르카토 외에 이탈리아 유력 스포츠 신문과 기타 인터넷 매체의 연이은 보도로 다시금 가시화되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 코리에레델로스포르트는 기성용이 밀란 입단에 합의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밀란이 기성용을 강하게 원하고 있고,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재차 보도했다.

코리에레델로스포르트 21일자 신문에 따르면 AC밀란은 미드필드진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기성용 외에 아스널에서 자유 계약으로 풀리는 잭 윌셔와 레알마드리드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고 있는 다니 세바요스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개성과 역할이 다르다. 기성용은 포백 앞에서 빌드업 미드필더로, 윌셔는 그 앞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고 세바요스는 2선 중앙과 좌우 측면에서 골로 가는 길을 만들 수 있는 유형이다.

신문에 따르면 기성용 영입은 선덜랜드의 스카우트 책임자로 일했던 마시밀리아노 미라벨리 밀란 기술이사가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미라벨리 기술이사는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에서 주전 입지를 잃은 시즌 선덜랜드에서 일했다. 기성용과 한 시즌을 같이 보내 인연이 있다.

하지만 미라벨리 기술이사가 독단적으로 추진하 영입은 아니다. 미라벨리 기술이사의 제안이 밀란 스카우트진이 최근 몇 달간 기성용의 경기를 살피며 관찰하고 보고했다. 이들의 보고는 기성용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고 전해졌다. 특히 기성용이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제한된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볼 때 중원을 보강하기 위한 모든 특질을 가진 선수”라며 “피지컬적으로도 수준을 높여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리에레델로스포르트는 기성용에 대해 “밀란에게는 단순하고, 안전한 영입”이라며 기성용의 영입을 선택하는 것은 밀란 입장에서 좋은 일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밀란은 만 29세의 기성용, 만 26세 윌셔, 만 21세인 세바요스 등 세 명의 영입 대상 선수가 연령외 역할상으로도 균형을 이룬다고 했다. 밀란이 세바요스, 윌셔, 기성용으로 새로운 중원을 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리빌딩을 위한 밀란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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