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공은 둥글고,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다. 대부분 과거 자료를 기반으로 한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의 가치 평가가 온전치 못한 이유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관인 CIES는 공신력을 인정받는 대표적 축구연구소다. 주간 보고서는 국내 매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요 이슈로 다룬다. 지난 19일(한국 시간)일 발표된 219번 째 포스트도 다르지 않았다. CIES는 금주 보고서에서 유럽 5대 리그 선수의 이적료와 현재 가치 차이를 평가한 결과를 내놨다.

1위는 해리 케인이 차지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현재 몸값 가치 19800만 유로(약 2609억 원)를 그대로 인정받았다. 그 뒤는 리오넬 메시, 델레 알리, 앙투앙 그리즈만, 파울로 디발라, 모하메드 살라가 따랐다. 이적 이후 3년여 동안 6000만 유로(약 780) 가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난 손흥민은 로멜루 루카쿠와 함께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CIES 보고서는 알고리즘을 통한 정확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금주 보고서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1일 이적 당시과 현재, 가치 평가 차이의 맹점을 집었다.

이번 발표가 놓친 것들 가운데 두드러진 건 바이아웃, 손흥민 병역, 그리고 미래다. 포브스는 앙투앙 그리즈만 사례를 먼저 들었다. 그리즈만은 해를 넘겨 이적설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그 역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전에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그리즈만 가치는 1억 5800만 유로(약 2090억)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실제로 그 절반이면 그리즈만을 데려올 수 있는게 현실이다. 이적 허용 금액인 바이아웃이 1억 유로(약 1315억원)이기 때문이다.

병역 문제는 손흥민의 특별 사례다. 포브스는 "CIES 알고리즘이 미래 손흥민의 군 복무로 인해 토트넘을 떠날 위험성까지 계산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결국엔 국제 대회 활약, 잔여 계약 기간, 나이, 포지션, 최근 활약 등 기준 지들이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가장 크다. 이적 시장은 시시각각 변하고 또 과열되고 있다. 매체도 "이적 시장의 인플레이션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해 득점 선두에 오르는 등 이토록 빛나는 활약을 할 것이라 예상한 자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7월 5000만 유로(약 662억 원)라는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에 샀다. 미래는 이토록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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