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 팀 은퇴 의사 밝힌 이니에스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바르셀로나와 결별설이 나도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스페인 대표 팀에서도 곧 은퇴할 의사를 밝혔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22일(한국 시간) "이니에스타가 A 대표 팀 은퇴를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라디오 방송 카데나세르의 '엘 라르게로(El Larguero)'에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니에스타는 현재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하는 스페인 대표 팀에 승선해 독일,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 이란, 모로코와 한 조에 속해 16강을 다툰다.

1984년생. 이니에스타도 어느새 33살이 됐고 체력과 기동력 저하를 겪었다. 윙포워드로도 종종 활약했던 이니에스타는 이제 중앙에서 더 노련한 플레이를 하는 데 익숙하다. 타고난 축구 지능과 기술 덕분에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니에스타는 A매치 127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대표 팀에 남기에 연연하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이 A대표로서 마지막이 될 수 있다. 내가 있었던 자리에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주변에 머무르고 싶지 않다"면서 박수를 받을 때 떠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 스페인 A 대표 팀이 전성기를 맞았을 때 그 중심엔 이니에스타가 있었다. 2006년 월드컵부터 대표 팀에 합류해 유로 2016까지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그 가운데 유로 2008,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까지 세 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니에스타는 "모두 꿈꾸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 대표 팀과 작별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며 "마지막 경기는 월드컵 결승전이 되길 바라자"고 말했다. 

그가 바라는 혹은 예상하는 결승전 상대는 어떤 팀일까. 이니에스타는 "나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가 결승전에서 만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그의 오랜 동료이자 후배인 리오넬 메시와 맞대결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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