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곽헤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동대문, 한준 기자] "내 기억에 1997년 일본전에 검정색 유니폼 팬츠를 입고 처음인 것 같다. 그때의 기운이 이번 대표 팀에 전해졌으면 좋겠다." (홍명보)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착용할 새 대표 팀 유니폼 공개 행사에 참석해 대표 팀을 응원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감독으로 이끌었던 홍 전무는 22일 오전 서울 동대문 두타몰에서 진행된 나이키 대한민국 대표팀 컬렉션 공개 행사에서 “내 기억에 1997년도 일본과 경기 때 입었다. 그 기운이 이번 선수단에게 잘 전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1990년대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대표 선수로 활동한 홍 전무는 "예전에 우리가 유니폼을 입고 전반전 입고 나와서 (땀을) 짜서 다시 나간 기억이 있다. 이 유니폼에 대표 팀에 행운을 줬으면 좋겠다"며 기술 발전이 경기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은 홍 전무와 일문일답

-대표 팀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소감은?
우리 대표 선수들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입고 뛸 유니폼 발표회장에 와서 기쁘게 생각한다. 그 동안 유니폼을 열심히 정말 우리 선수들을 위해 만들어준 나이키 측에 감사드린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 

-선수 시절에도 누구보다 많이 대표 팀 유니폼 많이 입어봤다. 새 유니폼 직접 보니 어떤가?
그동안은 빨간색 주, 하얀색 어웨이였다. 이번엔 하의 색깔이 검정색이 들어갔는데, 내 기억에 1997년도 일본과 경기 때 입었다. 그 기운이 이번 선수단에게 잘 전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질면에서도 착용감에 발전이 많이 있었다. 이번 유니폼도 선수들이 경기 하기 아주 좋을 것 같다. 예전에 우리가 유니폼을 입고 전반전 입고 나와서 (땀을) 짜서 다시 나간 기억이 있다. 이 유니폼에 대표 팀에 행운을 줬으면 좋겠다. 2002년 전까지는 유니폼을 짜서 입었다. 

▲ 나이키가 공개한 대표 팀 홈, 원정 유니폼 ⓒ곽혜미 기자


-재질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민감하게 느끼는 것 같다. 어떤 선수들은 '핏'을 딱 맞춰 입는 걸 선호하고, 여유있게 입는 선수도 있다. 선수 마다 개인 취향이 다르다. 요즘 전체적으로 세계 축구 흐름이 유니폼을 타이트하게 입는다. 배 나온 선수들은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슬로건이 이빨을 드러내라다. 
좋은 메시지다. 선수들이 이빨을 한번 드러냈으면 좋겠다. (선수 시절 가장 이빨을 드러낸 기억이나 순간이 있나?) 아시겠지만 전 현역 시절에 수비선수였다. 항상 TV에 클로즈업해서 잡히면 실점 후였다. 실질적으로 이빨을 드러내지 못했다. 내가 이를 드러낸 것은 2002년 월드컵 4강 확정한 페널티킥 후였다. 좀 더 축구 본질적인 안에 들어가서 이빨이라고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1994년 월드컵에 나가서 경기했을 때 저뿐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한국의 이빨을 드러낸 대회였다. 2002년 월드컵 역시 우리 대표 팀 만의 이빨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의 이빨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 같다. 두 번의 월드컵이 개인적으로 이빨을 드러낸 대회같다.

-이번 우리 대표 팀이 러시아에 간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 대표 팀의 강점을 꼽고, 기대할 부분이 있다면?
일단 지금 시기가 밖에 계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팀 내적으로는 아주 민감한 시기다. 경쟁이 심한 시기다. 아시겠지만 최종 명단 발표 전 마지막 평가전이다. 선수들은 월드컵 멤버 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이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아주 민감한 시기다. 이 시기에 자칫 부상 염려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 팀에서 잘 콘트롤하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도 힘들겠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이번 평가전 임했으면 좋겠다. 한국 팀의 특징이 정말 투혼을 보여주는 모습 아니겠나. 나도 감독 생활 해봤지만 그런 것들이 잘 이뤄지면 우리가 예상 못한 결과도 나올 수 있다. 우리 국민들에게 좋은 선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 3개월 덜 남았는데, 팀이 잘 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태용 감독에게 한 마디.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 그럴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어차피 시간은 흘러간다. 언제가 상대가 우리 눈 앞에 온다. 좀 더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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