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트피스 훈련하는 신태용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한국의 월드컵 생존 전략은 조직력이다. 팀 분위기가 좋다는 신태용호가 유럽 평가전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려고 한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은 24일(이하 한국 시간)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8일 새벽엔 본선 진출에 성공한 폴란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귀중한 실전 모의고사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모였다. 지난해 11월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첫 번째 A매치 데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까지 모두 모였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올 1월 터키 전지훈련은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시즌 중이라 소집되지 않았고, 중국과 일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일부만 팀에 합류했다. FIFA가 지정한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 구단들의 협조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FC0),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 선수들도 오랜만에 팀에 합류했다.

한국이 하나로 뭉치는 것은 본선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한국은 본선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FIFA 랭킹이 순서대로 19위, 17위, 1위를 달리는 강호들이다. 개인 능력은 물론이고 팀의 조직력도 빼어나다.

▲ 밝은 얼굴로 훈련하는 권창훈. ⓒ연합뉴스

해법은 결국 조직력이다. 개인 능력 차이는 단숨에 따라잡기 어렵다. 하지만 축구는 11명과 11명의 싸움이기도 하다. 팀으로 싸운다면 이변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권창훈도 2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감독님은 개인보다는 팀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며 "개인적으로 보여주려고 하는 것도 좋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팀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랜만에 뭉친 신태용호의 분위기는 어떨까. 일단 선수들의 평가는 좋다. 팀 분위기는 곧 조직력과 연결될 수 있다. 권창훈은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것 같다. 감독님도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조금 더 선수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계속 강조하신다"고 밝혔다.

신태용호는 지난 11월 A매치 때부터 4-4-2를 플랜A로 삼고 있다. 수비와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수까지 모두 간격을 좁혀 서서 공격수들을 압박한뒤,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이 주 전략이다. 최전방에 폭발적 스피드와 정확한 마무리를 지닌 손흥민이 전술의 핵심이지만, 동시에 나머지 선수들이 수비적으로 버텨줘야 가능한 전략이다.

좋은 스파링 상대를 만났다. 북아일랜드는 조니 에반스(웨스트브로미치)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등에서 잔뼈가 굵은 수비수들이 있다. 크고 힘이 좋다. 힘과 높이가 좋은 수비수들이 있고 선이 굵은 공격이 특징인 스웨덴과 비슷하다. 폴란드엔 세계 최고 9번 공격수라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공수 전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식 4-4-2를 실전에서 점검하기에는 최적의 상대다. 신태용호가 2연전에서 조직의 힘을 입증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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