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턴'이 22일 34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제공|SBS
[스포티비뉴스=유은영 기자] ‘리턴’이 권선징악으로 마무리할까,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을 숨겨뒀을까. 마지막 회를 앞둔 ‘리턴’이 어떤 선택으로 34회 대장정을 마무리할지 주목된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31회, 32회에서는 로마 숫자 연쇄살인으로 기소된 최자혜(박진희 분)가 무죄를 선고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자혜와 함께 기소된 태민영(조달환 분), 김동배(김동영 분)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됐다. 다만, 염미정(한은정 분) 살해 혐의를 받는 김정수(오대환 분)는 징역 5년에 처해졌다. 

최자혜가 풀려나 또 다른 계획을 꾸미는 사이 ‘악벤저스’의 갈등은 깊어졌다. 오태석(신성록 분)과 김학범(봉태규 분)은 서준희(윤종훈 분)를 죽이려 했던 것, 그리고 김병기(김형묵 분)를 살해한 것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강인호(박기웅 분)는 아내 금나라(정은채 분)와 틀어진 사이 때문에 고민이 깊었고, 서준희는 오태석과 김학범의 죄를 드러내고 자수할 계획을 세웠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로쿠로니움의 쓰임이다. 독고영(이진욱 분)은 최자혜 사무실에서 마지막 1병의 로쿠로니움을 찾았다. 이는 최자혜의 연쇄살인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였으나, 최자혜는 건초염 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독고영이 최자혜에게서 마지막 로쿠로니움을 빼앗은 꼴이 됐으나, 최자혜는 한 간호사로부터 로쿠로니움을 얻었고 마지막 쇼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쇼는 최자혜의 ‘리턴 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최자혜는 무죄를 선고받고 기자들 앞에서 “리턴 쇼에서 로마숫자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의미심장한 웃음을 보였다.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이 가리키는 방향은 ‘악벤저스’로 불리는 오태석, 김학범, 강인호, 서준희다.

이들 ‘악벤저스’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목숨을 잃었다. 돈과 권력 뒤에 숨어 악행을 일삼고, 뒤덮었다. 이를 낱낱이 까발리고자 하는 게 최자혜의 계획이다. 다만 마지막 로쿠로니움을 어떤 방식으로 쓸지가 관건이다. 남은 로쿠로니움은 한 병인데, 그가 마지막으로 복수하고자 하는 인물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다. 이 로쿠로니움이 누구에게 쓰이느냐에 따라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될지, 아니면 또 다른 의미를 낳게 될지 달라진다.

로쿠로니움이 쓰이게 될 인물은 ‘악벤저스’ 네 명, 금나라, 금나라의 딸, 최자혜 자신 등으로 좁혀진다. ‘악벤저스’에게 쓰게 될 경우 권선징악이 될 것이고, 금나라 또는 금나라의 딸에게 쓰게 될 경우 방관자 등에 대한 분노가 될 수 있다. 최자혜 자신에게 쓸 경우도 무시할 수 없는데, 그렇게 될 경우 죽음으로 분노와 부조리를 널리 알리고자 한 꼴이 된다. 물론 다른 경우의 수도 무시할 수 없다. ‘리턴’이 어떤 카드를 숨기고 있을지, 어떤 의미를 전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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