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화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까지 모두 막을 내렸지만, 마음 속의 성화는 아직 다 꺼지지 않았다. KBO 리그 구단들은 개막전을 맞이해 평창 동계 올림픽을 빛낸 선수들을 시구자로 선정해 겨울의 감동을 봄으로 이어가고자 한다.  

2017년 시즌 통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지역 출신 유명인사에게 시구를 맡겼다. 24일 kt 위즈와 홈 개막전에 광주 출신인 가수 유노윤호를, 25일에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을 시구자로 택했다. 김아랑은 전주 출신으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 김아랑 ⓒ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는 빙판과 그라운드 양쪽에서 '승리의 여신'인 이상화를 초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고, 라이벌이자 친구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감동적인 장면을 만든 이상화가 다시 두산의 시구를 맡는다. 이상화는 2010년과 2014년 두산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왔고, 팀은 이 2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 홈 개막전 시구자로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을 초청했다. 에이핑크가 다음 달 컴백 예정이라는 점, 손나은이 롯데 팬이라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단 롯데 역시 대세를 완전히 거스르지는 않았다. 31일에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배추보이' 이상호가 은사 이상헌 감독과 시구-시타를 한다. 다음 달 1일에는 프리스타일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대표 이미현이 시구에 나선다. 이미현은 롯데의 상징 '주황색 쓰레기 봉투'를 쓰고 인터뷰를 할 정도로 열성 팬이다.   

▲ 이상호 ⓒ 연합뉴스
LG는 30일 KIA와 홈경기 시구자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SNS 페이스북에서 시구자를 맞추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루엣을 보면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스타급 선수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팀의 전통을 지키는 사례도 있다. NC는 23일 막을 내릴 2018 주니어 다이노스 스프링 챔피언십 우승 팀 선수에게 시구와 시타의 기회를 준다. 이 대회는 NC 연고 지역인 경남, 울산, 전북에서 총 37개팀(리틀 17개팀, 초등 9개팀, 중등 11개팀)이 참가했다. 지난해 롯데와 개막전에서는 2017년 대회 MVP인 함안군 리틀 투수 홍성민이 시구를, 삼성초 투수 이희성이 시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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