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누엘 루스 발렌시아 카데테 B 감독이 실바와 이강인(오른쪽)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실바를 현재, 이강인을 미래라고 소개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발렌시아 유소년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이강인(17, 발렌시아 메스타야)이 발렌시아 유소년 팀이 배출한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다비드 실바(32, 맨체스터시티)를 만났다.

발렌시아 카데테 B(15세 이하) 감독 마누엘 루스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실바와 이강인이 어깨동무를 하고 발렌시아 훈련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 루스는 “현재와 미래(Presente y futuro)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어 “겸손과 훈련(humildad y trabajo)”이라는 글도 썼다.

마누엘 루스는 발렌시아에서 태어나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다. 2004년에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데뷔, 곧바로 발렌시아 1군으로 올라선 라이트백 출신이다. 2005년 발렌시아에서 1군 경쟁에 밀린 루스는 이후 힘나스틱, 그라나다74, 에르쿨레스, 헤레스 등을 거쳤다.

루스는 1986년생으로 실바와 동갑내기다. 실바와 함께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다. 스페인청소년 대표로 활약하는 등 주목 받은 유망주였으나 심장 문제로 2013년에 만 26세의 나이로 조기 은퇴했다. 은퇴 이후 친정팀 발렌시아에서 유소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루스 감독이 남긴 단어는 발렌시아가 이강인에게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가를 보여준다. 

실바는 미숙아로 태어난 아들의 건강 문제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건너가 전지훈련을 실시한 맨체스터시티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았다. 스페인 대표 팀 합류에 앞서 발렌시아 지역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실바는 발렌시아 유소년 선수단을 방문해 컨디션을 관리했다.

마누엘 루스 감독이 올린 사진은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 감독인 미겔 그라우 필레스가 리트윗하면서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많은 시간을 훈련했다”며 실바가 발렌시아 유소년 선수들과 뛰며 경험을 전수해줬다고 알렸다.

최근 복수의 스페인 매체와 인터뷰한 루이스 비센테 마테오 발렌시아 아카데미 디렉터는 “이강인은 아직 육성 중인 선수”라면서도 “우리는 그가 후베닐과 2군 팀에서 보은 훈련 내용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며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은 1군 입성이 기대되는 유망주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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