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기뻐하는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최근 공식 경기 8경기에서 17골, 지로나와 리그 경기에서 4골을 기록해 완벽 부활에 성공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레알 마드리드). 어느덧 22골을 기록해 리그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31, 바르셀로나)를 3골 차이로 쫓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호날두 역시 챔피언스리그에 초점을 맞춰 남은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시즌 초 리그 19경기에서 4골만 기록하며 부진했던 호날두는 최근 출전한 리그 9경기에서 1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4위권도 주변을 서성이던 레알도 호날두의 상승세에 따라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64)를 승점 4점 차이로 쫓고 있다. 

리그에서 부진했지만,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만큼은 꾸준한 득점력을 유지했다. 조별리그 6경기에서 모두 득점해 신기록을 세웠고, 파리 생제르맹과 16강 2경기에서도 3골을 넣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경기에서 총 12골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 FIFA 클럽월드컵 등 과밀한 일정으로 컨디션이 떨어졌던 루카 모드치와 토니 크로스도 후반기로 갈수록 컨디션을 회복했다. 가레스 베일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비판받지만 여전히 호날두에게는 최고의 조력자 벤제마도 호날두를 향한 도움을 늘리고 있다.

이미 레알은 선두 바르사(승점 75)와 15점 차이가 나기 때문에 리그 우승을 다투긴 어렵다. 레알은 A매치 기간 이후 다음 달 1일(이하 한국 시간) 라스 팔마스와 경기를 치르고 3일 후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따르면 호날두는 라스 팔마스 원정에서 쉬고, 유벤투스 원정에 모든 걸 쏟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2015-16시즌부터 커리어를 연장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경기는 쉬고, 챔피언스리그와 같이 단기 토너먼트에 힘을 집중했다. 지난 2시즌은 챔피언스리그 2연패로 확실히 성과를 봤다. 현실적인 대안이다. 

레알과 호날두는 지난 시즌은 리그 우승까지 다퉈야 했기에 리그에도 힘을 줬지만, 이제 트로피를 바라볼 수 있는 건 챔피언스리그가 유일하다. 레알에 리그 2위는 누구도 성공한 시즌이라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3연패로 위안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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