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이쯤되면 ‘위대한 유혹자’가 아닌 ‘위대한 최수지’다. 그만큼 문가영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전지적 최수지 시점’이라고 말하는 것도 과언이 아니다.

문가영의 활약이 대단하다. MBC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극본 김보연, 연출 강인 이동현)’에서 최수지를 연기하고 있는 문가영은 유혹 게임을 제안할 뿐만 아니라 드라마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키플레이어로 맹활약 중이다.

극 초반, 최수지는 이기영(이재윤 분)에게 굴욕적으로 차인 뒤 복수를 위해 유혹 게임을 제안했다. 최수지는 권시현이 은태희(박수영 분)를 유혹하면 결혼하겠다면서 유혹 게임을 제안했다. 엄마 명미리(김서형 분)와 권시현(우도환 분)의 아빠 권석우(신성우 분)의 결혼을 막으려 한 것도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의 복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유혹 게임’의 메인 플레이어 권시현보다 최수지의 활약이 돋보인다. 최수지는 유혹 게임을 설계하는 입장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가 하면 굴욕을 안긴 이기영에게 복수하기 위한 판도 짜고 있다.

최근에는 권석우의 사랑마저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권석우와 은태희의 엄마 설영원(전미선 분)이 포옹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것. 권석우가 자신의 엄마 명미리와 약혼까지 한 가운데 여러 사실을 알게 된 최수지는 ‘유혹 게임’의 키플레이어가 아닌 ‘위대한 유혹자’ 드라마의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문가영이 연기하는 최수지는 극 중 수많은 인물과 관계를 가지고 있다. 떄문에 최수지만 봐도 드라마의 흐름과 인물 간의 갈등을 파악할 수 있다. ‘전지적 최수지 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가영은 이런 최수지를 120% 표현해내고 있다. 최수지가 각 캐릭터들에 갖고 있는 감정을 각기 다른 눈빛, 말투, 행동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전작 tvN ‘명불허전’에서 싹싹한 동막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문가영은 단 한 작품만에 180도 다른 연기 변주로 시선을 강탈했다.

굴곡진 최수지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문가영이다. 문가영의 활약을 보는 재미에 ‘위대한 유혹자’가 더욱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