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홍상삼은 제구 불안 문제를 해결하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홍상삼(28, 두산 베어스)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지만 물음표를 확실히 지우진 못했다. 

홍상삼은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에 2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잠실 LG 트윈스전 1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실점 없이 버텼다. 두산은 14-2로 역전승하며 시범경기 3승(3패)째를 챙겼다. 

무실점 행진에도 웃지 못했다. 안정감이 떨어졌다. 홍상삼은 1이닝을 공 34개로 막았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많다보니 자연히 투구 수가 늘었다. 34개 가운데 볼이 16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0-2로 뒤진 3회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은 선두 타자 김태균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주면서 시작했다. 1사 1루 하주석 타석 때는 폭투가 나오면서 1루 주자 김태균이 2루를 밟았고, 하주석마저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호잉까지 연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에 놓였다. 

대량 실점 위기에서 힘겹게 버텨 나갔다. 홍상삼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지성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볼카운트 2-0으로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3구째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파울과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삼진을 잡았다. 2사 만루에서는 강상원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홍상삼이 올 시즌에는 불펜에서 힘을 보태길 기대하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2차 캠프부터 홍상삼을 불러올려 가능성을 점검했다. 김 감독은 홍상삼의 제구가 이전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 홍상삼은 캠프 때 김 감독에게 보여준 가능성을 기복 없이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홍상삼은 시범경기 3경기에서 2⅓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 비율이 거의 5대 5일 정도로 명과 암이 뚜렷한 피칭을 했다. 의심을 확실히 거두진 못한 가운데, 홍상삼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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