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한화 포수 정범모가 NC로 트레이드 됐다.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는 20일 오전 포수 정범모와 투수 윤호솔을 맞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NC는 정범모 영입으로 안방을, 한화는 윤호솔 영입으로 마운드를 보강했다. 

이로써 NC는 김태군의 군 입대로 생긴 포수 공백을 메울 기회를 잡게 됐다.

문제는 정범모다. 정범모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중요한 대목이다.

포수로서의 재능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많다. 크게 실망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한 팀의 한 시즌을 책임질 수 있는 포수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진짜 기량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게 될 것이다. NC에서는 최대한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진짜 정범모를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NC도 정범모가 필요했지만 정범모에게도 다시 없을 기회다. 늘 주전을 눈 앞에 두고 놓쳤던 정범모다. 포수가 급한 NC에선 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 주전이 될 수 있는 기회는 찾아오지 않을 수 있다.

문제는 부상이다. 정범모는 포수로서 부상이 너무 많았다. 지난 3년간 정범모가 출장한 경기수는 86경기에 불과했다. 1년에 30경기에도 미치지 못했다.

정범모가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여준 탓도 있었지만 부상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것도 한 이유가 됐다.

특히 2015시즌에는 주전 포수로서 기회가 많이 주어졌지만 결국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51경기 출장에 그친 대목이 아쉽게 남아 있다. 부상도 잦았고 부상 부위도 다양했다.  

현재 정범모는 부상 없이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유리 몸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바닥 수술 이후 오랜 재활 기간을 거친 만큼 안 좋은 부분에 대한 정리가 이뤄졌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연 건강한 정범모는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일단 성공의 척도는 아프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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