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외야수 정진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는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에 벌어진 연습 경기부터 타선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SK는 타선의 힘을 앞세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 시즌 개막 전 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범경기일뿐이지만 SK는 4승1무로 순항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잘 막아주고 있는 가운데 '올해 SK 공격이 더 위협적이다'는 평가가 그대로 보여지고 있다. 타선이 터지면서 역전승을 거두기도하며 시범경기 1위에 올라 있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뿐이다'고 한다. 그러나 눈여겨볼 점은 지난해 성장세를 보였던 젊은 선수들이 정규 시즌 개막 전부터 페이스가 올라와있다는 것이다.

외야수 정진기가 그렇다.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 경기 때 정진기의 타격을 보고 트레이 힐만 감독은 "인상적이다"고 칭찬했다. 빠른 발에 힘도 있어 정확도만 높인다면 풀타임 주전으로 뛰어도 손색없는 선수다. 그런 그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 동료간 경쟁 의식을 더 높이고 있다.

"나만의 존을 만들어 놓고 타격하는 연습을 열심히 하겠다"면서 풀타임 시즌을 목표로 세웠던 정진기는 올해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부터 5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0.636 2홈런 7타점 1도루로 맹활약하고 있다. 한동민과 노수광, 김동엽 등 외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정진기가 눈에 띄고 있는 것이다.

정의윤도 있다.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이면서 SK 타선을 더 촘촘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던 정의윤은 SK에 잔류해 새로운 마음으로 2018년 시즌을 준비했다. 2015년 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은 이후 지난 3년간 3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56홈런, 189타점.

그는 3할 타율에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칠 능력을 갖춘 선수다. 중심 타자로서 풀타임 시즌을 치른 2016년 시즌에 비해 지난 시즌에는 초반에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입지를 굳히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타격 페이스가 빠르게 올라와 있다.

지난해 힐만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을 보면 상황에 따라 선수를 활용한다. 올해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성장세를 보인 정진기와 최근 3시즌 연속 3할을 치며 꾸준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정의윤의 시범경기 페이스가 SK 외야진에 더 치열한 경쟁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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