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훈련에 돌입한 김학범호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기대 속에 출항했지만 김학범호의 선원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은 '경쟁'으로 23세 이하 선수들의 발을 맞춘 뒤, 와일드카드로 강점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 팀이 파주NFC에 모여 훈련에 돌입했다. 김학범 감독 선임 뒤 처음으로 소집돼 손발을 맞춘다.

김학범 감독은 팀을 어떻게 꾸리려고 할까. 23세면 프로와 대학, 그리고 연령이 어린 선수들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다. 김 감독은 "일단 팀을 만들어두고, 와일드카드를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23세 이하 선수들로 잘 다져진 팀을 만들고, 필요한 포지션에 선수들을 와일드 카드로 보강하려고 한다.

▲ 김학범 감독이 첫 훈련을 지휘했다. ⓒ대한축구협회

23세 이하 선수들로 완성된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이 첫 소집. 김 감독은 여전히 선수들을 파악하고 있다. 그는 "프로 팀과 연습 경기는 기량을 체크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다. 남은 시간은 짧지 않은데 훈련 일자가 적긴 하다. 그 시간을 메울 수 있는 것은 코칭스태프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첫 훈련을 마친 뒤에도 "아직 선수들 이름하고 얼굴이 완전히 연결되지 않는다"면서 선수들 개인 기량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소집의 화두는 '경쟁'이다.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아시안게임 본선 엔트리는 20명이다. 이번 선발 명단에는 29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찬희(전남 드래곤즈)와 박인혁(대전 시티즌)이 부상으로 빠져 실제로는 27명만 소집됐다. 그렇다고 해도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대표 팀에 소집됐던 누군가가 소집 명단에서 빠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열려 있다"는 말로 앞으로도 선수단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유럽과 일본 등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코칭스태프들이 앞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김 감독이 "유럽 쪽에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백승호(지로나B), 서영재(함부르크), 최경록(상파울리), 이진현(오스트리아빈), 김정민(리퍼링), 일본에도 2,3명 정도 있다"면서 직접 이름을 거론했을 정도다.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하는 6월엔 이 선수들을 모두 소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단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살아남는 사람으로 팀을 꾸릴 계획이다. 김 감독은 "살아남지 못하면 또 (대회에) 나가서도 살아날 수 없다. 여기서 살아남는 선수, 그리고 살아남는 법을 배우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면서 경쟁을 강조했다.

그래서 23세 이하 선수들의 경기력이 중요하다. 김 감독은 "선수들 구성과 경기력"을 고민거리로 꼽으면서 "23세 이하 선수들은 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는 선수가 몇 없다. 경기에 뛰는 선수들의 포지션이 편중돼 있다"고 말했다. 당장 23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 꾸리는 것이 목표인데,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들의 포지션 배분이 고르지 않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훈련으로 커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와일드카드도 아직은 미정이다. 팀이 어떻게 완성되는지에 따라 와일드카드 구성도 변할 수 있다. 일단 토트넘에서 연일 맹활약을 이어 가는 손흥민이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김 감독은 확실히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해 기존 팀에 없던 '특별한 강점'을 만들 계획이다. 김 감독은 "병역을 마쳤는지 여부가 절대적이진 않다"면서 필요할 경우 '군필' 선수도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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