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취재 정형근, 영상 정찬 기자]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은 월드컵에서 만나는 가상의 스웨덴, 독일과 경기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생각한 전술이나 포메이션을 가져가면 좋은 결과 기대할 수 있다.” 

신태용호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떠난다. 신태용호 명단 23명 가운데 해외파 등 10명을 제외한 13명이 함께 출발한다.

한국은 24일 북아일랜드(FIFA랭킹 24위)와 친선경기를 치른 뒤 28일에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폴란드(FIFA랭킹 공동 6위)와 대결한다.

신태용호는 이번 유럽 2연전에서 ‘완전체’가 출격한다. 지난해 11월 국내 평가전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열린 동아시안컵(E-1 챔피언십)과 올해 초 터키 전지훈련은 유럽파 없이 K리거와 중국·일본 리그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펼쳤다.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을 비롯해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을 3개월여 앞두고 치르는 유럽 원정에서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전술과 전략을 실험할 예정이다.
▲ 신태용호가 19일 유럽 2연전을 위해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출국했다. ⓒ연합뉴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이번 유럽 원정으로 얻고 싶은 소득

유럽 원정 2연전은 월드컵에서 만나는 가상의 스웨덴, 독일과 경기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생각한 전술이나 포메이션을 가져가면 좋은 결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 최종 점검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A대표팀에 포함된 전북 수비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

전북 수비가 대표팀 8명 중 5명이 포함됐다. 그래도 K리그에서는 제일 낫다고 본다. 꾸준하게 선수들을 지켜봤다. 이 선수들이 실점을 많이 하는 건 포백의 문제만이 아니다. 1선과 2선의 유기적 움직임이 중요하다. 실점하지 않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공격수와 골키퍼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얘기인가

앞에 선 선수들이 한발씩 더 뛰고, 골키퍼가 안정되면 분명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하나씩만 더 안정이 되면 수비는 실제로 나아질 수 있다.

-유럽 원정에서 경기 중 실시간 분석에 대한 테스트도 있나

실시간 분석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월드컵과 똑같이 할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코치 2명이 스웨덴과 멕시코의 평가전에 가서 분석한다. 전체적으로 회의를 하면서 고민할 예정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코칭스태프와 논의할 생각이다.

-경기 중 분석에 대한 고민이 있나

아직 FIFA에서 어떤 제품을 갖고 분석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말해주지 않았다. 기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촉박할 것 같다. FIFA에서 허용한 기계를 언제부터 쓸 수 있을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기계 도입이 한국에 유리하다고 보는가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상대에게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건 한 두 가지이다. 한방에 무너뜨려야 하는 게 우리의 입장이다. 상대가 실시간으로 대처하면 불리할 수 있다. 손해 볼 수 있다.

-유럽 평가전에서 결과를 생각하나

모든 경기에서 결과를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도 배울 점은 있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차분히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폴란드, 북아일랜드에 대한 분석은 충분히 이뤄졌나

우리는 스웨덴과 독일전이 중요하다. 가상전을 치를 때 어떻게 경기를 펼치는지가 중요하다. 폴란드 북아일랜드는 크게 신경 안 쓴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전술 변화가 있을 예정인가

내 머릿 속엔 투톱을 우선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사이드에 있는 선수들이 괜찮다면 (손)흥민이를 다른 포지션으로 돌릴 수 있다. 투톱으로 가더라도 처진 스트라이커로 갈 수 있다. 하지만 포메이션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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