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파브리시우 베우둠(40, 브라질)이 1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O2아레나에 철제 접이의자를 들고 나타났다.

249파운드로 UFC 파이트 나이트 127 계체를 통과한 뒤, 246파운드를 찍고 기다리고 있던 상대 알렉산더 볼코프(29, 러시아)에게 '체어샷(의자로 상대를 때리는 공격)' 시늉을 했다.

위협이 아니라 장난이었다. 베우둠은 볼코프의 앞에 의자를 펴고 올라가 눈싸움을 펼쳤다. 의자는 2미터 장신 볼코프를 내려보기 위해 준비한 깜짝 소품이었다.

의자 위에서 베우둠은 관중들을 향해 해맑게 웃었다. 매치 메이커 션 셜비, 링아나운서 브루스 버퍼, 옥타곤걸들은 물론 볼코프까지 미소를 지었다.

베우둠과 볼코프는 오는 18일 아침 6시 스포티비에서 생중계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7에서 맞붙는다. 메인이벤트로 5라운드 경기다.

둘은 과거 함께 훈련한 적이 있다.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있어 경기를 앞두고 어떤 트래시 토크도 하지 않았다.

계체에서 '우정의 눈싸움'을 펼친 베우둠과 볼코프는 악수를 나눠 명승부를 약속했다.

전적 31전 23승 1무 7패의 베우둠은 지난해 7월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판정패했지만 월트 해리스와 마르친 티부라를 잡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헤비급 랭킹 3위로, 다시 타이틀 도전권을 원한다.

최근 5연승(UFC 3연승) 하고 있는 랭킹 8위 볼코프는 톱 5 진입을 노린다. 벨라토르와 M-1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볼코프가 원하는 건 세 번째 챔피언벨트다. 전적 29승 6패.

UFC 파이트 나이트 127 코메인이벤트에선 라이트헤비급 지미 마누와(38, 영국)와 얀 블라코비츠(35, 폴란드)가 경기한다.

둘은 2년 11개월 만에 다시 마주 섰다. 2015년 4월 블라코비츠에게 판정승한 마누와는 "경기가 재미없어진다면 그건 블라코비츠 탓"이라고 말한다.

마누와는 17승 3패 가운데 16승을 KO로 장식했다. 판정으로 이긴 유일한 경기가 블라코비츠와 1차전이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27 계체 결과

- 메인 카드

[헤비급] 파브리시우 베우둠(249파운드) vs 알렉산더 볼코프(246파운드)
[라이트헤비급] 지미 마누와(205파운드) vs 얀 블라코비츠(205파운드)
[밴텀급] 톰 듀케노아(135파운드) vs 테리온 웨어(136파운드)
[웰터급] 레온 에드워즈(170파운드) vs 피터 소보타(171파운드)

-언더 카드

[미들급] 존 필립스(185파운드) vs 찰스 버드(184파운드)
[웰터급] 대니 로버츠(170파운드) vs 올리버 엔캄프(171파운드)
[페더급] 대니 헨리(146파운드) vs 하킴 다우두(145파운드)
[라이트헤비급] 폴 헤이그(204파운드) vs 마고메드 안칼라예프(205파운드)
[라이트급] 스티비 레이(156파운드) vs 케이잔 존슨(155파운드)
[헤비급] 마크 갓비어(238파운드) vs 드미트리 소스노브스키(238파운드)
[라이트급] 나스라트 하크파라스트(155파운드) vs 나드 나리마니(155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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