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수(왼쪽)-이민우.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시범경기 일정이 절반이 지났다. KIA 타이거즈 숙제인 4, 5 선발 자리에는 누가 들어갈까.

KIA는 KBO 리그에서 가장 강한 원투펀치를 갖고 있다. 20승 듀오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있다. 지난해 꾸준히 마운드에 오르며 제 몫을 다한 팻딘이 뒤를 잇는다. 현재까지 시범경기에서 세 선수는 한 경기씩 등판했다. 헥터와 양현종은 3이닝 무실점, 팻딘은 4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남은 숙제는 4, 5선발이다. 4선발이었던 임기영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 스프링캠프부터 5선발 찾기에 열을 올린 KIA는 4선발 찾기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시범경기 일정 절반이 지났다. KIA는 선발투수와 함께 선발 후보들을 마운드에 올려 테스트를 했다.

4, 5선발로 가장 먼저 테스트를 받은 투수는 박정수와 이민우다. 전역 후 올해부터 KIA에 합류한 박정수는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 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회부터 7회까지 공을 던졌는데 6회말에만 6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이민우는 13일 두산전에 박정수에 이어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승리투수가 됐다. 16일 이민우는 넥센 히어로즈전에 구원 등판했다. 등판 두 번째 경기에서 3이닝을 던졌는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주춤했다. 5회초 1사 주자 없을 때 넥센 박동원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7회초에는 볼넷-2루타를 내준 뒤 2타점 적시타를 맞아 2실점 했다.

KIA 이대진 투수 코치는 4, 5선발 선정에 있어 '안정감'을 강조했다. "잠시 선발투수로 던진다기보다는 144경기로 치러지는 긴 시즌을 선발투수로 치러야 한다. 잠깐 잘 던지는 것보다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끌어갈 투수에게 선발투수 자리를 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4, 5선발급 투수에게 6~7이닝 무실점 투구를 바라는 것은 욕심에 가깝다. 5~6이닝을 던지며 상대 팀과 경기가 될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 타고투저 색이 강한 리그에서 두 선수는 어느 정도 버티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알렸다.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았다. KIA는 헥터-양현종-팻딘 컨디션 관리와 함께 불펜 컨디션 관리, 선발투수 찾기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36이닝 안에 해내야 하는 과제다. 시간이 부족하다.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이민우 박정수에게 4, 5 선발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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