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AS로마가 복수에 성공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꿈꾼 '어게인 2011'은 없었다.

AS로마는 14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샤흐타르를 1-0로 꺾었다. 1차전 우크라이나 원저에서 1-2로 무너진 로마는 안방에서 골을 터트리며 1·2차전 합계 2-2,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8강에 올랐다.

로마는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차전은 녹록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2골을 내주며 1-2로 무너졌다. 하지만 2차전은 달랐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가면서 선제골을 뽑아냈고 끝까지 지켜내며 2011년 기억을 지웠다.

로마와 샤흐타르의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11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만난 두 팀. 승자는 샤흐타르였다. 샤흐타르는 1차전에서 3-2,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무려 1·2차전 합계 6-2로 사상첫 8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7년여 만에 만남. 1차전 로마는 악몽을 다시 꾸는 듯 했다. 하지만 '어게인 2011'은 없었다. 2차전 한 번 잡은 리드는 줄곧 로마의 몫이었다. 로마는 7년 복수 성공과 함께 '10년 만에' 8강에 오르며 더 높은 꿈을 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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