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하든(오른쪽)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창이 방패를 이겼다.

휴스턴 로케츠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109-93으로 이겼다.

지난 10일 토론토 랩터스에 패하며 18연승이 좌절된 휴스턴은 텍사스를 연고로 하는 두 팀, 댈러스 매버릭스와 샌안토니오를 모두 잡으며 연승을 달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격차도 2경기로 벌리며 서부 콘퍼런스 단독 1위도 지켰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3연패로 서부 콘퍼런스 10위까지 내려갔다.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최근 골든스테이트, 오클라호마시티, 휴스턴으로 이어지는 강팀들과 원정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날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압축됐다. 휴스턴은 팀 평균 득점 2위(113.8점)로 리그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팀. 반면 샌안토니오는 최소 실점 1위(99.6점)로 막강한 수비가 장점이었다.

승자는 휴스턴이었다. 무릎 통증으로 직전 경기에서 결장한 제임스 하든이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28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크리스 폴은 18득점 9어시스트, 클린트 카펠라는 13득점 9리바운드로 내외곽에서 힘을 더했다.

샌안토니오는 팀 내 최고 득점원인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고 벤치 에이스 마누 지노빌리도 휴식 차원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벤치에서 나온 토니 파커(12득점), 데이비스 베르탄스(11득점)가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쿼터부터 휴스턴이 앞서갔다. 휴스턴은 하든, 폴 원투 펀치의 활약과 트레버 아리자의 3점슛이 더해졌다. 샌안토니오는 경기 초반 극삼힌 야투 부진에 시달렸다. 4-13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자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은 경기 시작 5분도 안 돼 주전 5명을 모두 빼는 강수를 뒀다.

쿼터가 진행될수록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휴스턴은 하든과 폴의 공격력이 여전했고 카펠라도 득점 행진에 참여했다. 샌안토니오는 벤치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득점이 필요할 때 확실히 마무리해줄 선수가 없었다. 알드리지, 지노빌리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3쿼터, 하든이 자유투로 많은 점수를 올렸다. 샌안토니오 수비수들의 반칙을 유도하는 플레이로 3쿼터에만 자유투 9개를 시도했다. 성공률은 100%. 3쿼터에만 16득점한 하든을 앞세운 휴스턴은 2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났다.

4쿼터에도 두 팀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승리를 예감한 휴스턴은 4쿼터 중반 하든과 폴 등 주전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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