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우리카드가 3연승을 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6-24, 25-8)으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14승 22패 승점 46점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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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똑같은 이야기지만, 끝나고 나니 아쉽다."

우리카드에서 3번째 시즌을 마친 김상우 감독이 한 말이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창단 첫 봄 배구를 목표로 달려왔다. 삼성화재에 FA 센터 박상하를 내주고 보상 선수로 세터 유광우를 데려오면서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세터는 늘 우리카드의 약점으로 꼽힌 자리였다. 

김 감독은 시즌 시작 전부터 세터 보강보다는 센터 전력 손실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박상하와 박진우(상무 입대) 트윈타워가 한꺼번에 자리를 비운 여파가 꽤 클 것으로 예상했다. 구도현, 김시훈, 김은섭, 김량우까지 당시 우리카드에 등록된 센터 요원 가운데 풀타임 시즌을 경험한 선수가 없었다. 시즌 직전 트레이드로 영입한 조근호와 우상조도 경험이 부족한 건 마찬가지였다. 

우려는 기록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속공과 블로킹 부문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 시즌 속공 성공률 60.54%로 3위, 블로킹 세트당 2.448개로 3위에 올랐는데, 올 시즌은 속공 성공률 54.96%로 5위, 블로킹 세트당 1.901개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 2017~2018시즌을 마무리하고 인사를 나누는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과 우리카드 선수들 ⓒ 곽혜미 기자
불운도 있었다. 시즌 초반 블로킹 감각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았던 구도현이 허벅지 부상으로 전반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고, 후반기 봄 배구가 가시권에 있을 때 중앙에서 자기 몫을 하기 시작하던 조근호가 발목을 다쳐 시즌 아웃됐다. 

올 시즌 36번째 경기를 마치고 마지막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정말 구성상 어려움이 많았다.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포지션에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열심히 하려고 했다. 그것 만으로 선수들에게 더는 할 이야기가 없는 거 같다. 정말 열심히 해줬다"고 힘줘 말했다. 

우리카드는 곧바로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2시즌 동안 리그 최고 공격수로 성장한 크리스티안 파다르와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카드가 다시 한번 창단 첫 봄 배구에 도전하기 위해 비 시즌 동안 어떻게 전력 보강에 나설지 주목된다.

감독의 평가

승장 -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

파다르를 처음에 기용하긴 했지만, 차선책으로 나경복과 한성정이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연습했다. 경기 중반에 들어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패장 -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선수들이 정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심신이 많이 지친 상태다. 되도록이면 체력 회복에 집중하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기겠다는 마음은 선수들이나 감독이나 다 똑같을 거다. 어떻게든 챔프전까지 가서 우리가 지난해 당했던 걸 올해는 우리가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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