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민경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을 이야기했다.
두산은 지난 1월 30일 1차 전지 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해 약 3주 동안 기초 체력을 다졌고, 지난달 25일부터는 일본 미야자키에 2차 캠프를 차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선의의 경쟁을 치른 데 만족감을 표현했다. 새로 합류하 외국인 선수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 지미 파레디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봤다.
선발 로테이션 고민은 끝냈다. 린드블럼-장원준-후랭코프-유희관에 5선발은 이용찬으로 갈 예정이다. 1월부터 선발 수업을 받은 이용찬은 '미스터 미야자키'로 뽑힐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5선발로 활약한 함덕주는 불펜에서 셋업맨으로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필승 조와 테이블세터 구상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불펜은 셋업맨 함덕주와 마무리 투수 김강률 앞에 들어갈 중간 투수감을 계속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이영하, 박치국, 곽빈 등 신인급 선수들과 변진수, 홍상삼, 최대성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테이블세터는 박건우와 파레디스 조합을 주로 실험했지만, 조수행 정진호 최주환 등이 포지션 변화에 따라 투입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음은 김태형 두산 감독과 일문일답.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은?
△ 캠프 1, 2차 선수들 다치지 않고 성공적으로 끝났다. 다들 열심히 해줬다. 시범경기 때까지 조금 더 구상해서 정규 시즌 재정비해서 들어갈 생각이다.
-불펜 경쟁 예고했는데.
△ 기존 선수들과 신인 등 젊은 선수들이 생각보다 괜찮은 거 같다. 엔트리에 들어갈지 말지 모르겠지만, 젊은 선수들이 좋아서 기존 선수들 사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시범경기 수가 줄어들었는데.
△ 다 똑같은 상황이다. 시즌 일찍 들어가고, 시범경기 지난해는 오히려 많지 않나 생각했다. 큰 문제가 될 거 같지 않다.
-스프링캠프 가장 큰 소득은?
△ 부상자들 없고, 특별히 아픈 선수가 없었다는 게 가장 큰 소득이다.
-외국인 선수 3명은 만족스러웠나.
△ 만족스럽다. 뚜껑은 안 열어봤지만, 연습 경기 통해서 봤을 때 본인 몫 충분히 해낼 거 같다.
-미스터 미야자키로 오재일, 이용찬이 뽑혔는데.
△ 기록으로 오재일은 타선에서 압도적이었고, 이용찬은 선발투수로서 기록이 좋아서 선정했다.
-가장 많이 성장한 선수가 있다면.
△허경민 타격감이 굉장히 좋아졌다. 리듬도 좋고. 홍상삼은 1경기 던졌지만 투구 내용이 정말 좋았다. 두 선수에게 기대가 크다.
-함덕주는 셋업맨, 이용찬은 5선발로 확정됐다고 보면 되나.
△ 그렇다. 일단 출발은 그렇게 할 거다.
-6선발 운용은 어떻게 되나.
△ 선발들 공 갯수를 많이 끌고 갈 수 없을 거 같아서. 상황 봐서 한번씩 쓸진 모르겠지만, 고정적으로 쓸 상황은 아니다.
관련기사
- 시동 걸린 롯데 윤성빈 '부산의 오타니 될래요'
- '앞문' 한현희-'뒷문' 조상우, 넥센이 믿는 재활 듀오
- 두산 파레디스 포지션, 경쟁자들에게 달렸다
- 김태형 감독 '캠프 성공적, 시범경기까지 전력 구상'
- 진해수 싱커, 피안타율 4할에도 주목하는 이유
- 캡틴 오재원이 자랑한 두산 팀워크 '경쟁하며 돕는다'
- [SPO 시선] 린드블럼이 걸을 '두산 에이스'의 길
- [SPO 일문일답 영상] 다 가진 듯한 양현종이 갖고 싶은 '닥터K'
- [스포츠타임] '김광현홀릭' 싱글벙글 힐만 감독
- 최정 "박병호 관련 질문, 이제 그만"
- [SPO 시선] 2018년, 임찬규가 기대되는 이유 두 가지
- 류중일 감독 파안대소, 자신감의 다른 표현이었나
- 캠프 마친 NC 최준석 "새 출발, 다 내려놓고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