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찬성은 "손진수가 국내 최고의 밴텀급 파이터"라고 자신한다. ⓒ손진수 인스타그램

- 정찬성 제자 손진수, 일본 딥(DEEP) 타이틀 도전

[스포티비뉴스=도쿄,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0, 코리안 좀비 MMA)의 꿈은 부상을 털고 건강하게 옥타곤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원래 랭킹은 내게 큰 의미가 없다. 랭커들을 다 이기는 게 목표니까." UFC 페더급 챔피언의 꿈이 꺾인 적 없다. 올여름이나 올가을 복귀전을 바란다.

그에게 또 다른 꿈은 좋은 스승, 좋은 리더, 좋은 형이 되는 것이다. "코리안 좀비 MMA 동생들에게 내가 느꼈던 승리의 기쁨을 똑같이 느끼게 해 주고 싶다"고 말한다.

지난달 23일 TFC 17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제자 홍준영(27, 코리안 좀비 MMA)이 조성빈에게 4라운드 TKO로 지자, 아쉬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에 경기가 끝나고도 한동안 눈물을 펑펑 쏟았던 이유다.

정찬성과 동생들은 좀비처럼 포기하지 않는다. 이번엔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딥(DEEP)의 정상을 노크한다. 팀의 주장 손진수(24)가 다음 달 29일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열리는 딥 83에서 밴텀급 타이틀전에 나선다.

▲ 손진수는 스승 정찬성을 따라 UFC 진출을 꿈꾼다. ⓒ일본 딥(DEEP) 제공

손진수는 2011년 3월 정찬성과 레너드 가르시아의 2차전을 보고 종합격투기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정찬성과 훈련하면서 실력을 쌓았고 2014년 5월 프로로 데뷔해 페더급에서 2연승 한 뒤 일본 딥으로 넘어갔다. 딥에서는 줄곧 밴텀급으로 경쟁했다. 지난해 10월 딥 80에서 가마야 마코토를 판정으로 이겨 타이틀 도전권을 땄다. 총 전적 8승 2패.

손진수는 케인 벨라스케즈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처럼 레슬링을 앞세운 안정적인 스타일을 추구한다.

상대는 2005년 데뷔해 22승 4무 10패 전적을 쌓은 베테랑 기타다 도시아키(37, 일본)다. 2016년 8월 손진수에게 프로 두 번째 패배(판정패)를 안겨 준 숙적이다.

손진수는 "기타다와 첫 경기를 마치고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이 남았다. 이번에는 뒷말 없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해 딥 정상을 거쳐 스승이 활동하는 옥타곤으로 진출하길 원한다.

손진수만큼 정찬성의 각오도 단단하다. "국내 밴텀급에서 손진수가 최고의 선수라고 자신한다. 타이틀을 꼭 따내 자타 공인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 실력에 걸맞은 좋은 사람으로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파이터 손진수를 기대하셔도 좋다"고 보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