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울 알바레스와 게나디 골로프킨의 재대결은 오는 5월 6일(한국 시간) 펼쳐질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7, 멕시코)가 불시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게나디 골로프킨(35, 카자흐스탄)과 재대결을 2개월 앞두고 터진 깜짝 뉴스.

오는 5월 5일(이하 미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예정된 둘의 재대결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알바레스는 골로프킨과 VADA(Voluntary Anti-Doping Association)의 불시 약물검사를 받기로 동의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훈련하면서 2월 17일과 2월 20일 VADA에 소변을 제출했다.

여기서 클렌부테롤(clenbuterol)이 검출됐다. 클렌부테롤은 신진대사 활동을 활발하게 해 주는 성분으로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금지 약물로 지정하고 있다.

알바레스의 프로모터인 골든보이 프로모션은 멕시코에서 유통되고 있는 오염된 고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멕시코 축산농가에선 클렌부테롤이 살코기 비율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 사료로 몰래 쓴다. 세계반도핑기구에선 멕시코나 중국에서 오염된 고기 섭취를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골든보이 프로모션은 "세계반도핑기구 지정 연구소에 따르면, 알바레스의 몸에서 나온 클렌부테롤의 양이 오염된 고기를 먹었을 때 클렌부테롤이 나오는 범위 안에 있었다"며 "결과를 바로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와 골로프킨의 프로모터 톰 뢰플러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둘의 재대결을 관리 감독하는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 추가 검사를 실시하고 알바레스의 고의성 여부를 판단한다. 알바레스가 클렌부테롤을 의도적으로 썼다고 결론 내리면 선수 라이선스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취소한다.

골로프킨의 프로모터 뢰플러는 "구체적인 사실을 밝혀지기 전까지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겠다"며 "골로프킨은 경기에 앞서 VADA 약물검사를 받고 있다. 그의 강펀치를 의심받기 싫어서"라고 말했다.

알바레스와 골로프킨은 지난해 9월 17일 WBA(슈퍼) IBF 미들급 타이틀을 걸고 첫 대결을 펼쳤다. 12라운드 대결 끝에 무승부가 나왔다. 알바레스는 49승 2무 1패, 골로프킨은 37승 1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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