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18시즌 첫 우승을 달성한 맨시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시즌 3관왕 달성의 시동을 걸었다. 

맨시티는 26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전 아스널과 경기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시즌 3관왕을 노리는 맨시티가 첫 단추를 잘 끼웠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2017시즌 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프로 감독에 올라 매 시즌 1개 이상의 우승을 거뒀고,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가 들어 올린 트로피만 해도 22개. 그에 대한 기대치는 상상 이상이었다.

예상과 달리 첫 시즌 맨시티는 고전했다. 리그 초반 무패행진을 달릴 때만 하더라도 기대를 충족시켰지만, 결과적으로 리그 3위에 그쳤다. 컵 대회에선 결승에 오르지도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잉글랜드 무대로 옮긴 첫 시즌은 시련이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다닐루, 카일 워커, 에데르송 등 앞선 시즌 부족했던 자리에 새 선수를 채웠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선 5라운드에서 고비를 마셨지만, 리그 27라운드까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승점이 16점이 앞서 우승을 따놓은 당상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스위스 바젤 원정에서 4-0으로 이겨 놓고,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라 있어 3관왕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했다. 카라바오컵 우승을 하면, 남은 리그 일정에 대한 부담도 줄고, 선수단도 하나로 응집해 싸울 힘을 받을 수 있었다. 가장 쉬워 보였지만, 어쩌면 가장 어려웠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과르디올라 감독도 선수단도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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