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시티 선제골의 주인공 아구에로와 억울한 무스타피(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팽팽할 것 것 같았던, 팽팽해야만 했던 결승전 단판 승부가 예기치 못한 터치로 흐름이 크게 요동쳤다.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터치가 아스널의 수비스 슈코드란 무스타피의 중심을 무너뜨리면서 모든 상황이 시작됐다.

맨시티는 26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전 아스널과 경기에서 3-0으로 크게 이겼다.

◆오늘의 장면:아구에로의 '의도된' 터치, 감독들도 언쟁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중요성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선제골을 어느 팀이 어떤 시점에 기록하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객관적 전력이 우세한 팀이 선제골을 넣으면 더 그렇다.

아스널은 평소와 달리 스리백으로 회귀해 수비에 무게를 뒀다. 맨시티의 파상공세에 대한 어느 정도 대비책이었던 셈. 단판 승부에서 선제골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했다.

전반 19분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클라우디오 브라보의 빠른 골킥이 길게 넘어갔다. 아스널 진영엔 맨시티 선수 중 아구에로 홀로 있었는데, 아구에로는 볼이 날아오는 사이 눈으로 무스타피의 위치를 슬쩍 쳐다보고 몸으로 툭 밀었다. 

▲ 아구에로의 문제의 득점(?)이 터지고 언쟁을 펼친 벵거와 과르디올라 감독(왼쪽부터)

밀려난 무스타피는 주심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파울이 아니냐고 어필했지만, 주심의 위치가 워낙 멀었다. 볼이 뒤로 빠졌고, 달려든 아구에로가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툭 찍어 찼다. 골망을 갈랐다. 아구에로는 동료와 함께 골세리머니를 하는 동안, 무스타피를 비롯한 아스널 선수단이 일제히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해당 상황에 대해서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 역시 대기심에게 크게 항의했고,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벵거 감독의 항의에 따지면서 두 감독의 언쟁이 벌어졌다. 아구에로의 득점이 전반 19분 팽팽한 상황에서 나온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맨시티는 전반 아구에로의 득점이 아니었어도, 뱅상 콤파니, 다비드 실바가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반 19분 터진 아구에로의 득점이 경기에 큰 영향을 줬다는 점을 부인하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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