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와 첼시는 25일(한국 시간)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예상 그대로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결과는 맨유의 2-1 승리.
전반전부터 팽팽했다. 2017-18시즌 동안 무실점 경기 이른바 '클린시트'를 가장 많이 기록한 두 팀이 만났다. 맨유는 15번, 첼시가 14번을 기록했다. 수비적 안정감이 좋은 두 팀이 만나니 당연히 쉽사리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전반 30분 역습에서 윌리안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9분 좁은 공간을 스리톱이 헤집으면서 로멜루 루카쿠가 맨유에게 동점 골을 안겼다.
후반전에도 누가 이길지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은 이어졌다. 어느 쪽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아니 물러설 수 없었다.
무리뉴 감독은 과감하게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후반 19분 제시 린가드 카드를 선택했다. 빠지는 선수는 앙토니 마시알. 전반전 루카쿠의 골을 도왔던 선수.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새로운 활력을 위해 린가드를 선택했다.
린가드가 경기 전체를 쥐락펴락한 것은 아니다. 다만 필요한 시점에서 귀중한 역전 골을 터뜨렸다. 후반 30분 루카쿠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제시 린가드가 쇄도하면서 머리로 마무리했다. 절묘하게 수비 뒤로 빠져들었다. 린가드는 기본적으로 측면에서 활약했지만, 루카쿠가 측면으로 빠져나가자 영리하게 중앙으로 이동해 골로 마무리했다.
무리뉴 감독의 날카로운 감이 적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