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AR이 돌풍의 독일을 잠재우고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평창특별취재팀 맹봉주 기자] 동계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남자 아이스하키.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금메달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에게 돌아갔다.

OAR은 25일 강원도 강릉 하키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독일을 4-3(1-0 0-1 2-2 1-0)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는 도핑 조작에 따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로 러시아란 자국 이름 대신 OAR로 출전했다. OAR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다.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에서 활약 중인 선수로만 25명 전원을 선발한 OAR는 파벨 댓숙, 일리야 코발축 등 쟁쟁한 스타들을 앞세워 독일에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였으나 경기 양상은 전망과는 사뭇 달랐다.

8강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스위스(7위), 8강에서 스웨덴(3위), 4강에서 캐나다(1위)를 모두 1점 차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독일은 정규시간 종료 직전까지 3-2로 앞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키는 듯 보였다.

하지만 OAR은 경기 종료 55초를 남겨두고 니키타 구세프의 극적인 동점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어 연장전 9분 40초에 터진 키릴 카프리조프의 서든 데스 골에 힘입어 올림픽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독일은 비록 손안으로 들어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금메달을 놓쳤으나 은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독일은 1932년과 1976년에 각각 동메달을 딴 것이 지금까지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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