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종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은 올 시즌 팀 외야의 유력한 후보 자원이다.

이형종은 지난해 128경기에 나와 377타수 100안타(9홈런) 44타점 57득점 11도루 타율 2할6푼5리를 기록했다. 출장 경기, 안타, 홈런, 도루 모든 면에서 2016년보다 나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기록을 바탕으로 올 시즌 LG 외야의 주전 후보로 꼽히고 있다. 

24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만난 이형종은 경쟁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그냥 잘 치고 잘 잡고 잘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언뜻 보면 쉬워 보이지만 공수주에서 모두 기본기가 탄탄해야 가능한 일이고 타자들이 가장 이루고 싶어하는 일이다. 이형종은 "기본에 충실해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목표는 역시 주전이다. 지난해도 144경기 중 128경기에 나갔지만 선발 출장이 99경기에 그쳐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그는 "주전으로 자리잡는 게 목표다. 일단 많은 경기에서 뛰어야 홈런, 안타, 도루 모두 좋은 기록이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올해 LG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김현수의 입단. 자신의 기회를 줄어들 게 한 장본인이지만 이형종은 김현수의 합류를 반겼다. 그는 "팀이 좋아지니까 좋다. (김)현수 형이 없더라도 제가 못하면 기회가 없는 거고, 제가 잘하면 자리는 있다. 잘 쳐주는 사람이 많을 수록 타선 연결이 잘 되니까 저에게도 좋다"고 말했다.

긍정적이고 여유있는 마인드로 올해를 준비하는 이형종. 그의 진짜 시즌 목표가 바로 이 '여유'다. 이형종은 "지난해 여유가 없었다. 야구장 안에서만 위축되면 괜찮은데 잘 안 되면 구장 밖에서도 계속 매달렸다. 올해는 여유있게 밝게 멘탈을 잘 잡는 걸 목표로 잡았다"고 전했다.

LG에는 이형종 외에도 안익훈, 이천웅, 채은성, 김용의 등 많은 외야수들이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치열한 준비를 하고 있다. 주전 경쟁 속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싶은 이형종의 어려운 '꿈'이 시즌 중에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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