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짝 메달'을 딴 김태윤이 25일 코리아하우스에서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강릉, 정형근 기자] “개인적으로 메달까지 생각도 안 했다. 월드컵 성적이 부진해서 TOP10 에만 들자고 생각했다. 관중들의 응원이 많은 도움이 됐다. 군 면제에 대한 기쁨은 경기장에서 충분히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김태윤은 평창 올림픽에서 메달권에 놓인 선수로 평가받지 못했다. ‘깜짝 메달’이라는 표현이 나온 이유이다. 김태윤은 “인터뷰를 할 때마다 깜짝 메달을 따겠다고 했지만 사실 자신감은 없었다. 정말 깜짝 메달을 따게 돼서 기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김태윤에게 ‘메달 색깔’이 중요하지 않았다. ‘만 24세’ 김태윤은 군 미필자이다. 메달을 따지 못할 경우 선수 생활을 이어 가기 힘든 상황에 놓일 수 있었다. 김태윤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 8초 22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태윤은 초조하게 남은 선수들의 결과를 기다렸다.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김태윤은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주변의 동료와 코칭스태프와 격한 포옹을 나눴다. 메달을 따는 순간 김태윤에게 ‘병역 면제’에 대한 생각도 떠올랐을까. 

“(병역 면제에 대한 기쁨은) 경기장에서 충분히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많은 부담에서 벗어난 것 같다. 더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태윤은 ‘깜짝 메달’을 딴 이유가 관중의 응원 덕분이라고 밝혔다. “사실 자신감은 없었다. 올림픽을 즐기자고 생각했고 기대도 많이 하지 않았다. 관중들의 응원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홀가분하게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김태윤은 올림픽을 계기로 스피드스케이팅에 눈을 떴다. 그는 “이번에 준비하면서 스케이팅에 대한 이해가 생긴 것 같다. 내년에도 잘 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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