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란의 기성용 영입 추진을 보도한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AC밀란이 기성용을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가 2월 24일자 신문 14면에 대서특필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AC밀란이 2018년 여름 이적 시장에 중원 강화를 위해 기성용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7년 여름 이적 시장에 임대 후 완전 영입 옵션으로 영입한 코트디부아르 미드필더 프랑스 케시에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자 기성용으로 대체할 생각이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기성용이 2018년 여름 현 소속팀 스완지시티와 계약이 만료되어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AC밀란은 올시즌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경기하고 있다. 케시에, 루카스 빌리아, 보나벤투라를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해왔다. 기성용은 세 선수의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기성용에 보낸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여름 이적 시장에는 유벤투스가 기성용 영입에 나섰으나 이적료 이견 차로 합의하지 못한 바 있다.

▲ 기성용 ⓒ한준 기자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프리미어리그와 한국 대표 팀에서 기성용이 남긴 이력을 상세히 소개했다. 2011년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세리에A 클럽 우디네세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한 점도 전했다. 

밀란의 스포츠 디렉토 마시밀라이노 미라벨리가 기성용를 직접 관찰해왔다는 후문. 스코틀랜드 언론 데일리 레코드는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해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다음 시즌 계획에 기성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밀란은 지난 해 여름 대대적인 선수 영입을 진행하며 리빌딩했다. 많은 자금을 투자했으나 현재 성적을 기대를 밑돈다. 밀란은 25라운드까지 진행된 2017-18시즌 세리에A에서 승점 41점으로 7위에 올라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4위 라치오에 8점 뒤져 있다.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복귀, 스쿠데토 탈환을 꿈꾼다. 2018년 여름 이적 시장에는 큰 돈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적료 없이 영입 가능한 기성용은 매력적인 카드다. 밀란은 이미 일본 대표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를 영입해 등번호 10번을 부여했던 바 있다. 아시아 미드필더 기성용 영입에 거부감이 없다. 

기성용은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 2018년 여름에 남은 2~3년의 전성기를 보낸 중요한 이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완지시티와 계약 만료 이후 큰 팀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유럽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밀란은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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