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컬링 대표 팀의 김은정(오른쪽)과 김민정 감독 ⓒ 강릉,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컬링 대표 팀이 또 하나의 기적을 이뤘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쟁쟁한 강자들을 모두 꺾은 한국은 8승 1패로 예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유일하게 이긴 팀은 '숙적' 일본이다.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재회한 한국은 8엔드까지 7-4로 앞섰다.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 여겨졌지만 9엔드에서 2점을 허용했다. 10엔드에서는 스킵 김은정이 뼈아픈 실수를 하며 7-7 동점이 됐다.

마지막 연장전에서 한국은 김은정의 마지막 샷이 버튼 가까이에 붙으며 극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극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경기를 마친 한국의 스킵 김은정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을 만났다. 그는 "다른 팀은 다 이겼는데 일본에 졌다. 일본에 져서 화가 많이 났지만 다음에는 꼭 이기자는 목표 의식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에서 연장 승부 끝에 일본을 극적으로 이긴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김은정 ⓒ 연합뉴스

이번 한일전은 한국의 스킵 김은정과 일본을 이끄는 후지사와 사츠키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됐다. 두 선수는 시종일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침착한 경기 운영이 일품인 후지사와는 9엔드와 10엔드에서 절묘한 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은정은 후지사와에 대해 "후지사와 선수는 제가 2012년 대표 선수가 될때부터 경쟁했다"고 말했다. 이어 "컨트롤이 정말 좋고 게임 운영도 뛰어나다. 일본에서 제일 뛰어난 스킵이라 생각될만큼 샷이 좋다"고 칭찬했다.

이번 대표 팀은 한국 컬링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김은정은 "우리가 한국 컬링 역사를 다시 쓴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번 올림픽에 오기 전부터 역사를 쓰고 싶었다"며 당차게 말했다.

한국은 25일 오전 열리는 결승에서 스웨덴을 만난다. 김은정은 "스웨덴은 공격적인 샷을 한다. 우리는 기다리는 작전을 펼쳐야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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