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토트넘이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8강 진출의 희망을 밝혔다.

토트넘은 14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2골이나 넣으며 무승부를 거두고 홈으로 가게 됐다.

전반 10분도 되지 않아 2골을 실점해 패색이 짙었으나 해리 케인의 골로 추격했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 골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력도 좋았다. 2골을 실점할 때만 하더라도 크게 흔들렸으나, 이후 거세게 유벤투스를 몰아붙였다. 볼 점유율에서 앞선 것은 물론 경기 전체를 주도했다.

2골을 넣은 후 유벤투스가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했고, 토트넘은 공격을 퍼부었다. 시종일관 유벤투스를 몰아붙였다.

▲ 페널티킥 골을 넣고 있는 이과인(오른쪽)
하지만 실점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첫 실점의 경우 주지 않아도 되는 골이었다. 전반 시작 후 곧바로 프리킥을 줬다. 거리가 꽤 있었기 때문에 직접 슈팅은 힘들었고 유벤투스도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키커인 미람렐 피야니치는 툭 차넣는 패스로 곤살로 이과인의 골을 이끌었다. 이때 토트넘 수비진은 수비 라인 뒤로 들어가는 이과인을 완전하게 놓쳤다.

사미 케디라가 돌아가는 이과인을 막아야 하는 델레 알리를 몸으로 틀어막았고, 알리는 뒤늦게 이과인을 향해 뛰었지만 이미 슈팅이 시도된 후였다. 이과인 패스를 잡지 않고 상대 수비수가 따라 붙기 전 곧바로 슈팅을 시도해 골을 만들었다.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두 번째 경우도 수비의 집중력에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유벤투스가 크로스를 시도한 상황에서 얀 페르통언과 벤 데이비스가 이과인을 마크했다. 뒤에 있는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를 보지 못했다.

크로스는 수비수 2명이 붙어있는 이과인이 아닌 마크가 없는 베르나르데스키기에게 향했고 데이비스가 뒤늦게 따라붙었으나 충돌이 발생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 페널티킥을 이과인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결과적으로 케인과 에릭센의 골로 무승부를 거뒀으나 힘들게 넣은 골에 비해 실점은 너무 쉽게 줬다는 점은 이날 경기 토트넘의 유일한 흠이었다.

[영상] 토트넘 vs 유벤투스 ⓒ 이충훈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