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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 유승호, 자신의 '부족'을 알아가다

기사승인 2018.02.08 09:09
▲ 배우 유승호가 자신이 가장 잘하는, 또 해보지 않은 연기에 대해 말했다. 제공|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가장 자신 있는 연기요? 제가 많이 해왔던,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복수를 해야 하는 캐릭터지 않을까요?”(웃음)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복수를 하는 인물. 배우 유승호(25)가 지금까지 해왔던 연기 대부분이다. 제대 후 출연했던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2015)은 물론 MBC ‘군주-가면의 주인’(2017) 또한 마찬가지다. 그렇다 보니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해본 적 없었다. 로맨스가 있다곤 하더라도 작품 후반부, 애틋한 사랑을 펼치는 데 그쳤다.

유승호 또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이 잘 하는 게 무엇인지도,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지 않았다는 것도.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운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다. 유승호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인 MBC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극본 김선미, 연출 정대윤)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고민하고 걱정하기도 했다.

다행이었던 것은 극 초반부터 로맨스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것. 유승호는 “극 초반부터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두드러지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며 “민규라는 인물이 변화하는 과정이 있었다. 그래서 부담스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극의 흐름이 진행될수록 현장에 익숙해지고 상대역인 채수빈과 친해졌다”면서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올 수 있었고,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다만 시청률 2~3%대. 관심도, 주목도 받지 못한 작품이라 진한 아쉬움이 나는다. 하지만 유승호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시청률이 좋지 않았을 뿐 재미있는 작품이었고, 자신 또한 걱정했던 장르를 잘 소화해냈다는 데서 오는 만족감이었다. “시청률 빼면 이외의 것들은 100% 만족을 한다”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정도는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을 하고 싶어요. 제가 너무나도 많이 걱정을 했던 장르이자 캐릭터였고, 로맨스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갔잖아요. 걱정했던 것에 비해서는 유승호라는 사람의 모습보다 김민규의 모습이 잘 보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잘한 건 잘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유승호는 나름대로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분석도 마쳤다. 유승호는 “저희끼리 내린 결론은 ‘MBC 파업 중이기도 했고 수목 드라마가 비어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였다”며 “그렇게라도 생각을 하면서 위안을 얻고 (시청률에 대한 부담을) 비우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젠가 이 작품이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작품으로 재조명받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고 웃었다.

▲ 유승호. 제공|산엔터테인먼트

‘로봇이 아니야’라는 작품을 끝내고 얻은 것도 있다. 걱정을 많이 했던 장르의 산을 넘었으니 “언제든 이런 장르에 도전할 때 겁을 덜 먹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 물론 여기서 더 나아가 바라는 게 있다면 “장르적인 부분보다 캐릭터적인 부분으로 새로운 것들을 찾고 싶다”는 거다.

유승호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직시했다. 이것 이외에도 자신에게 부족한 게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해본 배우는 아니다”고 겸손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어떤 면이 부족한지, 아직까지는 스스로 잘 모르겠다”면서 “어떤 작품을 만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연기가 재밌다는 말도 덧붙였다. 아역으로 데뷔해 오랜 연기 경력을 자랑하는 유승호다. 하지만 여전히 “(연기를) 할 때마다 떨리고 긴장이 된다”고. 그는 “연기를 하다 보면 많은 사람이 모여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게 재밌기도 재밌다”며 “매번 느끼는 거지만, 현장마다 수많은 일이 일어난다. 똑같은 현장이 하나 없다. 반복된 삶을 사는 게 아니잖나. 매번 다른 사람을 만나고 다른 삶을 살게 되는 거라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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