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왼쪽), 이호건 ⓒ KOVO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V리그 세터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신인급 선수들이 대거 활약을 펼치는 2017-18 V리그다.

V리그는 기존 주전 선수를 제외하면 백업 선수들이 기회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포지션 특성상 세터는 한 번 주전이 정해지면 여간해서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는 세터 부문에서 새 얼굴들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GS 칼텍스의 신인 한수진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3-25, 25-23, 25-21) 승리를 이끌었다.

GS 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세터 이나연의 토스가 흔들리자 1세트부터 한수진을 투입했다. 한수진 투입 후 듀크와 강소휘가 살아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날개 공격수를 활용하는 것 외에도 이번 시즌 입단한 신인답지 않게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상대편에 있는 흥국생명의 김채연과 더불어 강력한 신인왕 후보라는 것을 증명했다.

한수진은 이번 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거머쥔 선수다. 세터 뿐아니라 리베로, 레프트도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시즌 초 타고난 배구 센스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부상으로 한 달 이상 결장한 후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흥국생명전에서 세터로 다시 한 번 팬들에게 얼굴도장을 찍었다.

같은 날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이 삼성화재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19-25, 25-15, 25-22, 17-25, 15-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변함 없이 이호건이 선발로 나서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팀 삼성화재에서는 신인 김형진이 황동일을 대신해 3세트부터 선발로 뛰었다.

이호건은 한수진과 같이 이번 시즌 데뷔한 신인이다. 주전 세터 강민웅이 부상으로 이번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나와 한국전력의 선전을 견인하고 있다.

▲ 하승우(오른쪽) ⓒ KOVO
우리카드의 세터 하승우도 최근 존재감을 보여줬다. 프로 2년째를 맞은 하승우는 2일 삼성화재에 유광우 대신 출전했다. 2세트부터 출전한 하승우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경기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 비록 역전패 했으나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새 얼굴을 보기 힘든 V리그 세터계에서 이번 시즌 귀중한 선수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새로운 세터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시즌 V리그를 즐기는 재미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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