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대망의 올림픽 첫 메달을 금메달과 동메달로 장식한 펜싱은 ‘뉴 밀레니엄’에 들어 양궁 태권도 등과 효자 효녀 종목 경쟁을 벌이는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펜싱은 시드니 대회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2000년대에 열린 5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5차례 올림픽만으로 금메달 기준으로 복싱과 역도, 탁구, 핸드볼 등을 제쳤고 양궁(23개), 태권도(12개), 유도(11개), 레슬링(11개), 사격(7개), 배드민턴(6개) 뒤를 이었다.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은 이탈리아(49개), 프랑스(42개), 헝가리(37개) 등 초강세인 유럽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시아 나라로는 10위인 중국(금 4 은 7 동 3)에 이어 12위(금 4 은 2 동 5)에 올라 있다. 유럽의 벨기에 스웨덴 우크라이나 등에 앞선 순위다. 일본은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뿐이다.
올림픽 금메달의 기쁨이 채 가시지 않은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은 중국과 다시 한번 피 말리는 접전을 펼친 끝에 금메달 6개와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금메달 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의 간발 차로 종목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 한국이 금메달 4개로 2개의 중국을 앞선 덕분이었다. 펜싱이 효녀 종목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펜싱은 숨을 골랐다. 이 대회에서 중국은 은메달 3개로 선전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다시 겨룬 한국과 중국 펜싱, 이번에는 중국이 금메달 기준 7-4로 이겼다. 스포츠 팬들 귀에 익은 남현희가 이 대회 여자 플러레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남현희는 2년 뒤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 대회 펜싱 종목 한국의 유일한 메달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은 금메달과 은메달 1개씩을 따는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
2010년 아시아경기대회는 광저우에서 열렸다. 중국은 홈 피스트 이점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4년 전 결과의 정반대인 금메달 기준, 4-7로 한국에 졌다. 남자부에서 김원진 정진선 박경두(이상 에페), 최병철(플러레), 구본길(사브르) 여자부에서 남현희 등이 활약한 결과였다.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기세를 살린 한국 펜싱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화려하게 꽃피웠다.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이탈리아(금 3 은 2 동 2)에 이어 종목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구본길 원우영 김정환 오은석이 힘을 모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한국은 루마니아를 45-26으로 일방적으로 물리치고 피스트 위에서 포효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는 김지연이 러시아의 소피아 벨리카야를 15-9로 가볍게 제쳤다. 이 대회에서는 중국도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선전했다.
이번에는 한국이 홈인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기준, 8-3으로 중국을 밀어붙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박상영은 헝가리의 게자 임레에 극적인 15-14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 펜싱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한국은 김정환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보태 종목 순위 5위를 기록했다.
반세기 전인 1962년 대구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체육대회 때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펜싱이 이룬 놀라운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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