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정찬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한 선수로 인해 후끈 달아올랐다.

올해 호주 오픈에서 한국 테니스 역사를 바꾼 정현(22)이 28일 귀국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연달아 이긴 정현은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4강에 진출했다.

개장한 지 불과 며칠 되지 않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정현을 보기 위한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그가 도착하기 2시간 전부터 팬들은 다양한 플래카드를 들고 기다렸다. '테니스의 왕자', '수원의 아들' 등 다양한 수식어에 '정말로 꿈꾸면, 현실이 된다'는 정현의 이름으로 지은 2행시도 있었다.

긴 기다림 뒤 나온 정현은 수많은 인파에 놀란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고, 팬들은 함성으로 답했다. 정현은 "조금 많이 나오실 줄은 알았는데 이 정도까지일 줄 몰랐다"며 놀랐다.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팬들은 정현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다. 그가 공항을 빠져나가자 팬들은 "정현 파이팅!", "수고했어요!"를 외치며 응원했다.

정현은 지난해 11월 열린 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우승했다. 이후 귀국했을 때에도,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때에도 이만큼의 관심은 없었다. 불과 몇개월만에 자신의 위상을 더 높였다. 앞으로 정현이 이날 팬들의 함성을 얼마나 더 뜨겁게 지필지 기대할 부분이다.

▲ 수많은 인파 속에서 인터뷰 중인 정현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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