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오티스(왼쪽)와 페드로 마르티네스 ⓒ MLB.com 캡처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데이비드 오티스와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 신년 행사에 참석해 팀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20일(한국 시간) '오티스는 더 이상 클러치 상황에서 스윙을 하지 못하고, 마르티네스는 체인지업을 던질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보스턴에서 뛰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목소리와 진심, 경험으로 힘을 보태려 한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스는 2013년부터 보스턴에서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일하고 있다. 오티스는 은퇴하고 지난해부터 마르티네스의 뒤를 밟고 있다. 두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던 야구를 향한 애정을 그라운드 밖에서 이어 가고 있다. 

오티스는 "나는 늘 마르티네스처럼 열린 마음으로 있을 거다. 보스턴에서 뛰고 있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에 뛰면서 좋은 관계를 쌓았다. 이런 경험을 어떻게든 모든 선수들과 나눠야 한다. 경험을 배우려는 열정과 자세가 중요하다. 나는 선수들 주변에 머물면서 경험을 나누고, 보스턴이 더 좋은 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동안 오티스는 등 번호 34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고 선수단과 함께할 예정이다. 오티스는 "은퇴한 뒤 유니폼을 입고 선수단과 함께하는 건 정말 좋은 일인 거 같다. 나는 마르티네스가 밝은 얼굴로 선수들과 함께 땀흘리며 도와주는 걸 지켜보는 걸 좋아했다. 선수들이 질문이 있으면 우리는 늘 답을 주려 노력할 거다. 이게 경험을 공유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마르티네스는 그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젊은 투수들을 도왔는데, 올해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조금 더 힘쓸 계획이다. 새 투수 코치 다나 레밴지를 도울 예정이다. 레밴지는 마르티네스가 선수 생활을 할 때 불펜 포수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마르티네스는 "그동안 보스턴이 원하는 대로 내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다만 새 감독과 투수 코치가 오면서 조금 더 바빠질 거 같다. 그동안 경험을 나누면서 팀에 깊이 관여하진 않으려 했다. 다나가 투수 코치로 경험이 없기도 하지만, 친구가 고군분투하게 두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오티스와 마르티네스는 코치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모두의 목표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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