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치에서 동료들을 격려하는 김연경 ⓒ PPAP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30, 중국 상하이)이 빠진 상하이가 강호 랴오닝성에 완패했다.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는 19일 중국 랴오닝성에서 열린 2017~2018 시즌 중국 여자 프로 배구 슈퍼리그 2라운드 5차전에서 랴오닝성에 세트스코어 0-3(13-25 20-25 18-25)으로 졌다.

8승 3패 승점 25점을 기록한 상하이는 선두를 지켰다. 상하이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팔일 선전에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9일 광둥과 경기에서는 3-0으로 완승했고 13일 팔일 선전과 재대결에서는 3-1로 설욕했다.

상하이는 챔피언 결정전까지 큰 그림을 그리는 듯 랴오닝성과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았다. 김연경 대신 양지에가 선발로 투입됐다. 미들 블로커 마윤웬과 주전 세터 미양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상하이는 랴오닝성과 경기보다 23일 열리는 장쑤성과 대결에 초점을 맞춘 듯 여겨졌다. 

랴오닝성에는 중국 대표 팀의 주전 세터 딩샤가 버티고 있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중국이 금메달을 획득할 때 팀을 지휘했다. 또한 '왕년의 거포'인 왕이메이도 있다. 190cm에 90kg이 넘는 왕이메이는 주팅(터키 바키프방크)이 나타나기 전까지 중국 대표 팀의 주공격수로 활약했다. 

랴오닝성은 딩샤의 빠르고 정교한 토스와 왕이메이의 공격력을 앞세워 주전 선수가 빠진 상하이를 손쉽게 물리쳤다.

1세트를 13-25로 내준 상하이는 2세트 18-18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해결사 김연경이 없었던 상하이는 뒷심 싸움에서 랴오닝성에 밀렸다.

3세트 15-15에서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린 상하이는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랴오닝성의 세터 딩샤는 빠른 토스로 역습을 시도했다. 20점을 먼저 넘은 상하이는 3세트를 25-18로 따내며 승수를 추가했다.

경기 승패를 떠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상하이는 결국 2라운드 3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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