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LG 류중일 감독은 취임 후 유지현 코치를 수석코치로 임명했습니다. 두 사람은 먼 친척이기도 하지만 한양대를 졸업한 명 유격수라는 공통점도 있는데요. 프로 팀에서는 함께한 적이 없지만 대표 팀에서 감독과 코치로 뭉쳐 서로를 잘 아는 사이입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도 범상치 않았습니다. 유지현 코치는 20년도 훨씬 더 지난 옛 이야기를 아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류중일 감독과 유지현 코치의 첫 만남은 경북고등학교에서 이뤄졌습니다. 유지현 코치는 "한양대 2~3학년 때로 기억한다. 그때 전지훈련을 경북고로 갔었는데, 그때 류중일 감독님을 처음 뵀다"고 돌아봤습니다.

▲ LG 류중일 감독 ⓒ 곽혜미 기자
당시 류중일 감독은 삼성에서 최고의 유격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을 때죠. 유지현 코치는 "감독님이 저를 보더니 네가 유지현이냐, 야구 좀 한다고 들었다. 나중에 한 번 붙자고 하셨다"고 회상했습니다. 이 얘기를 들은 류중일 감독은 "그때 한양대 후배 중에 유격수 수비를 잘하는 친구가 있다고 들었다. 그게 유지현 코치다. 어깨는 약했는데 잡는 건 굉장히 잘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대표 팀에서 감독과 코치로 일한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류중일 감독은 "대표 팀에서부터 코치로 키울 생각을 했다"며 그동안 유지현 코치를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얘기했습니다. 이제는 한 팀에서 동고동락하게 된 류중일 감독과 유지현 코치, 두 특급 유격수가 벤치에서 발휘할 시너지 효과는 어떨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LG는 30일 스프링캠프로 출발해 2018년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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